원주 동부가 자신들의 장기 '질식 수비'로 창원 LG의 숨통을 조여 경기 내내 리드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차지, 3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15일 오후 원주 치악체육관서 열린 LG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홈 경기서 24점을 기록한 로드 벤슨의 활약에 힘입어 76-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동부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6승 16패를 기록, 3위 전주 KCC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또한 원주 홈 경기서 LG에 3연승을 거두며 시즌 전적에서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날 벤슨은 24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김주성은 17득점으로 KBL 사상 8번째로 6800득점을 달성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동부의 질식 수비는 1쿼터부터 어김없이 LG를 조여왔다. 이에 당황한 LG는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문태영마저 4득점으로 봉쇄당했고, 다른 선수들의 슛은 죄다 림을 벗어나며 8득점에 그쳤다. 동부는 '트리플 타워' 로드 벤슨(8득점)과 윤호영(7득점)·김주성(5득점)이 맹활약하며 20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동부의 수비는 2쿼터에 잠시 열렸다. 박형철이 3점슛 3개로 동부의 수비를 무너트렸고, 이 틈을 타 문태영이 8득점에 성공한 것. 이에 LG는 무려 25득점을 기록했다. 수비는 무너졌지만 동부는 침착했다. LG에 맞먹는 득점으로 점수차를 유지시킨 것. 동부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기록하며 22득점에 성공, 전반을 42-33으로 마쳤다.
동부의 질식 수비는 3쿼터에 재가동됐다. LG는 문태영이 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2쿼터와 같은 위력적인 공격은 나오지 않으며 14득점에 그쳤다. 반면 동부는 벤슨이 10득점, 김주성이 7득점에 성공하며 총 19득점을 기록, 61-47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동부의 리드는 4쿼터에도 계속됐다. LG가 역전을 위해 공격을 늦추지 않았지만 동부의 수비는 그렇게 쉽게 뚫을 수준의 것이 아니었다. 동부는 LG의 4쿼터 득점을 17점으로 막음과 동시에 15득점에 성공, 결국 5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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