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시카와(오키나와), 후나하시 겐조 일본통신원]지난 기사에서는 삼성 오치아이 투수코치를 키운 주니치 야구와 그가 지금 하고 있는 지도법에 대해 물어 본데 이어 이번에는 한일 야구의 차이점에 대해 물어봤다.
.-오치아이 코치는 작년부터 삼성서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지만 그 동안에 느낀 한일야구의 차이는 무엇인가.
▲일본인은 깨달음을 잘 얻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치밀함에 있어서는 일본이 더 잘한다.

-깨달음을 잘 얻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한국 선수는 조언을 들어도 중요한 부분을 깨닫지 못하거나 그것을 오랫동안 계속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건 한국에서 많이 느껴본 건데 끈기 있게 노력한다는 점에 있어서 좀 부족하다고 본다.
-치밀함은 구체적으로는 무엇인가.
▲던질 때에 느끼는 손끝의 감각, 그리고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한다는 것이다. 스트라이크존에서 공하나만 바깥쪽으로 던지거나 공 하나만 몸쪽으로 던진다는 ‘공 하나의 승부’,이런 것을 일본투수들은 잘한다. 한국은 그냥 스트라이크존에 빠른 공을 던지고 승부하는 케이스가 많지만 일본은 유인구도 구사하고 승부를 잘한다. 이런 점에 있어서 일본은 한 수 위에 있다고 본다.
-그것을 채우길 위해는 어떤 것이 필요하느냐.
▲일본은 이런 교육을 초등학생 때부터 시킨다. 솔직히 프로에 들어가서는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제대로 지도한다. 한국도 아마추어 시절부터 이런 교육을 시켜줬으면 더 좋아질 것이다.
-오치아이 코치는 앞으로 일본에서 지도자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혹시 그렇게 되면 영입하고 싶은 한국선수는 있느냐.
▲너무 많아서 딱히 한 명만 고를 수는 없다. 한국에는 매력적인 선수가 너무 많다.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선수들이 일본에 와줬으면 좋겠고 많이 도와주고 싶다.
-마지막에 한국팬들에게 메시지를 부탁한다.
▲지난 해 일년 동안 한국에서 코치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올해는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삼성 투수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올해 삼성은 타격이 많이 강화되어 많이 변할 것 같다고 본다. 그러나 나는 '삼성은 투수의 팀이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까 삼성의 투수들을 보러 야구장에 와줬으면 좋겠다.
[kenzo157@hanmail.com]
▲후나하시 겐조 통신원은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대학생으로 야구 매니아입니다. 한국 성균관대에 1년간 교환학생으로 공부, 한국어를 습득하면서 한국 프로야구에도 매료된 한국야구팬이기도 합니다. 2011년 OSEN의 일본 통신원으로 일본무대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들의 이야기 뿐만아니라 일본야구 관련 소식들을 한국야구팬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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