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치 결승골' 토튼햄, 원정서 AC 밀란에 1-0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2.16 07: 12

토튼햄 핫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에서 AC 밀란을 격파하고, 창단 후 첫 UEFA챔피언스리그 무대서 8강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토튼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서 열린 AC 밀란과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 원정 경기서 피터 크라우치가 터트린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튼햄은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릴 2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AC 밀란은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진 홈 구장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2차 원정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게 됐다.

양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답게 처음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아쉽게도 양 팀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나오지 못했다. 토튼햄은 개러스 베일과 레들리 킹 등이 빠졌고, AC 밀란서는 안드레아 피를로, 마시모 암브로시니가 빠졌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 경기 분위기를 잡기 시작한 쪽은 토튼햄이었다. 애런 레넌의 빠른 스피드를 내세운 토튼햄은 중원에서도 AC 밀란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AC 밀란은 전반 18분 골키퍼 크리스티안 아비아티가 부상을 당하며 마르코 아멜리아로 교체되기도 했다. 악재였다.
그렇지만 AC 밀란은 시간이 흐를수록 홈 팬들의 응원 속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이에 AC 밀란은 후반 들어 알렉산드르 파투를 투입했고, 토튼햄은 후반 중반 조너선 우드게이트와 루카 모드리치·니코 크란차를 잇달아 기용했다. 그렇지만 0-0의 접전은 계속됐다.
그러나 승부의 균형은 후반 35분에 깨졌다. 전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던 레넌이 밀란의 수비진을 돌파하고 페널티 지점에서 있던 크라우치에 패스한 것. 노마크의 완벽한 찬스를 잡은 크라우치는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남은 시간을 봤을 때 AC 밀란에는 치명적인 골이었다.
예상치 못한 한 방으로 골을 허용한 AC 밀란은 힘을 잃은 것이 확연해 보였다. 결국 토튼햄은 남은 시간 동안 수비적인 운영으로 AC 밀란의 공세를 막아내며 원정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