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뿐만 아니라 한국영화도 세계로 뻗어 나가며 다국적 영화가 되어 가고 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 개봉을 노리며 해외 자본과 인력뿐만 아니라 주요 출연진들은 해외 스타로 캐스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장동건과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6년 만에 뭉친 영화 ‘마이웨이’에도 아시아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일본 스타 오디가리 죠, 중국의 최고 미녀스타 판빙빙이 캐스팅돼 장동건을 비롯해 한중일 최고의 스타들을 한 작품에서 보게 됐다. 아시아 전역에서 ‘마이웨이’가 개봉할 때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웨이’는 2차 세계 대전 중 일본군으로 징집되어 노르망디 상륙작전까지 참가하게 된 한국인의 이야기를 다룬 블록버스터물이다. 3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 ‘마이웨이’는 한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프랑스를 돌며 촬영이 진행되고 아시아 전역에서 개봉된다.


현재 캐스팅이 한창인 최동훈 감독의 신작 ‘도둑들’도 중화권 배우의 캐스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으로 불리고 있는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 있는 400억원짜리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한 절도범들의 한판 승부를 다룬 범죄 액션 영화이다. 국내 배우로 김윤석 이정재가 출연하며 여자주인공으로 전지현 김혜수가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한국 배우뿐만 아니라 중화권 배우의 캐스팅도 한창 진행 중이다. 복수의 충무로 관계자는 “‘도둑들’의 영화적 배경과 역할상 중화권의 스타들의 캐스팅이 불가피하다. 현재 중화권 스타들의 오디션도 함께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영화 ‘설국열차’는 주연배우로 세계적인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복수의 충무로 관계자는 “‘설국열차’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전세계에 개봉하는 영화인만큼 한국 배우뿐만 아니라 다수의 외국 배우들이 출연하게 된다. 해외 스타들 중에서 세계적인 스타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도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한 전세계에 개봉하는 ‘설국열차’는 한국어 대사뿐만 아니라 영어 대사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 관계자는 “‘설국열차’에는 다국적 인종이 출연한다. 한국어 대사뿐만 아니라 영어 대사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의 탑 배우들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해외 스타들의 캐스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설국열차’는 1986년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프랑스 SF만화 <설국 열차>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냉전시대 갑작스런 기온 강하로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를 배경으로 난방과 식량자급이 가능한 설국 열차만이 유일한 생존처가 되는 설정을 갖고 있다. 정치인과 유명 인사가 탑승한 객차는 술과 마약까지 난무하지만 일반 시민들의 객차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아우성치는 독특한 사회적 메시지도 담고 있다.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고 박찬욱 감독과 이태헌 대표가 공동으로 제작에 나선다.
충무로 한 제작사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관객들만 놓고 봤을 때 그 파이가 한정돼 있다”며 “다국적 자본과 배우들, 스태프들이 합쳐져서 전세계에 영화를 개봉하는 할리우드 시스템이 한국에서도 시장성의 논리상 불가피하다. 점차적으로 전세계 관객들을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영화가 더 많이 제작될 것이다”고 밝혔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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