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프뉴스/OSEN=최고은 기자] 디자이너 브랜드 구호(KUHO)가 2011년 S/S 시즌을 맞아 브랜드 업그레이드라는 또 한 번의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날 구호는 새롭게 바뀐 브랜드의 로고에서부터 상품, 콘셉트, 매장 인테리어, 라벨 네임 등을 소개하고, 12년 동안 선보였던 미니멀리즘과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에서 과감히 탈피해 여성복 대표 브랜드로서 끊임없이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RECALL KUHO'라는 구호의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정체성 없이 모방을 일삼는 국내 여성복 마켓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자는 각오를 담았다.
예전부터 독일의 화가, 건축가에 지대한 관심을 표했던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심플하지만 아방가르드한 독일의 문화가 구호와 공통점이 많다는 점을 인지해, 기존 콘셉트에 아티스틱한 감성을 접목해 더 세련되게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구분되었던 세 가지 라벨인 레드 라벨, 화이트 라벨, 그린 라벨은 상품의 스타일을 변화하며, 새로운 라벨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리뉴얼된 라벨로는 각각 끊임없는 움직임을 내포하는 플럭서스(FLUXUS) 라벨, 여성적인 율동감을 나타내는 플루스(FLUSS) 라벨, 구조적이고 기본적인 푼다멘트(FUNDAMENT) 라벨로 나눠진다.

소재의 과감한 믹스매치와 기하학적인 레이어링이 특징인 플럭서스 라벨은 아방가르드한 디테일과 과감한 패턴 변형의 가장 실험적 라벨이다. 또한, 기존의 구호와 가장 차별화되는 플루스 라벨은 우아하고 정교한 테일러링과 웨이스트를 강조한 페미닌한 클래식 레이디룩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베이직한 디자인의 푼다멘트 라벨은 트렌드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룩에 믹스매치 할 수 있는 기본 아이템으로 구성되었다.
2011년 S/S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콘셉트, 상품과 마찬가지로 매장에도 함께 진행된다. 밖에서는 상품을 볼 수 없지만 매장 내부로 들어가면 마치 갤러리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이 들게 조형적이고 심플하게 재구성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구호의 3년 전 재고 상품들을 활용해 독특한 형태의 오브제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여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작품들은 리뉴얼되는 매장에 순차적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무용과 접목한 아티스틱한 영상으로 광고를 진행했던 구호. 이번에는 꽃이 피고 지며, 불꽃이 퍼지는 듯한 모습을 연상케 하는 해체주의를 콘셉트로 구호를 또 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한 S/S 시즌 광고 필름을 공개했다.
한국의 대표 여성 브랜드로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모습을 지켜보자.
goeun@wef.co.kr /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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