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정영삼의 활약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장훈-문태종-허버트 힐로 이어지는 장신들의 활약은 충분하지만 가드진에서 활발한 모습이 이어져야 득점 루트가 다양해 진다는 것.
유 감독의 기대를 받은 정영삼은 지난 15일 열린 오리온스와 경기서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큰 점수차로 뒤진 가운데 서장훈과 문태종의 활약으로 스코어를 좁히며 역전승을 일궜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폭발한 것은 정영삼이었다.
이날 정영삼은 총 14득점을 올렸다.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3점포. 3점슛 4개를 성공시킨 정영삼은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71-71로 동점인 가운데 연달아 2개의 3점슛을 림에 작렬하며 오리온스의 기를 꺾어 버렸다.

올 시즌 정영삼은 감독의 기대만큼의 활약은 펼치지 못하고 있다. 38경기에 출전했지만 경기당 평균득점은 두 자릿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경기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정영삼이 활약하면 팀은 상승세를 탔다. 올 시즌 정영삼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5일 열린 인삼공사전. 당시 16득점을 올린 정영삼의 활약에 힘입어 상대 전적에서 뒤졌던 인삼공사에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선수는 많지만 상대 수비가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도훈 감독은 정영삼의 활약에 대해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과연 정영삼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에 어떻게 기여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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