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레이저 시술로 증상 완화시킬 수 있어
토익 학원강사 김모(32.여)씨는 언제부터인가 치마를 입는 것이 두려워질 정도로 종아리에 혈관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 뿐만 아니라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다리가 무겁고 퉁퉁 부었으며 다리에서 느껴지는 통증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도 어려워졌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병원을 찾은 결과 김씨는 다리의 정맥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혈관이 구불구불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에서 흐르는 혈들이 심장으로 올라가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판막 고장으로 인해 다리 쪽으로 다시 역류하면서 다리의 혈관이 부풀어오르고 튀어나오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며 특히 김씨 처럼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임신, 비만, 노화로 인해 하지의 혈관이 약화 되었을 경우 발병율이 높다.

하지정맥류가 발병하게 되면 다리가 아침 저녁으로 심하게 붓고 쑤시며, 저린 증상 등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여 종아리가 무겁고 피곤해지기 때문에 무기력해지기 쉽다. 근육경련도 자주 일어나며 외적으로는 다리에 푸른 혈관이 비치거나 꼬불꼬불한 모양의 혈관이 튀어나오게 되기 때문에 미관상 보기 좋지 못하다. 만약 이를 계속 방치할 경우 피부 괴사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만약 아침저녁으로 다리가 자주 붓거나 저리고 쥐가 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신속히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금천구에 위치한 하지정맥류 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일반외과 백광재 진료과장은 “하지정맥류는 발병하게 되면 처음에는 약물치료와 간단한 보존적 치료법 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정맥류가 중기 이상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혈관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적 치료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혈관레이저 시술은 고주파가 혈관을 직접 태우는 방법으로 혈액을 끓여서 혈관을 태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태운 부위에 혈전이 생기게 되며 혈관이 점차 퇴화되어 흔적만 남게 됩니다”라며 하지정맥류의 혈관레이저 시술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 동안 고식적으로 사용 되어왔던 다리의 몇 부분을 절개한 후 혈관을 직접 제거하였던 개복 수술과는 달리 혈관레이저 시술은 최소 절개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통증이 적어 입원과 마취가 필요 없다. 또한 전신마취나 척추마취 등의 위험성이 높은 마취가 필요 없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나 당뇨병 등은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큰 부담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하지정맥류는 재발률이 높은 질환에 속하기 때문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숙련도 높은 전문의에게 진료와 시술을 받아야 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하지정맥류의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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