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스나이퍼' 설기현(32)이 울산의 유니폼을 입는다.
울산은 16일 "지난해 득점 2위를 기록한 임대 선수 오르티고사와 재계약을 맺지 못해 생긴 공격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베테랑 설기현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광운대 재학 중 벨기에 앤트워프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한 설기현은 2001년 벨기에의 명문 안더레흐트로 이적을 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의 활약을 바탕으로 2004년 잉글랜드 챔피언십에 소속된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팀을 옮기며 프리미어리그에 한발 다가섰다.

설기현은 2006년 독일월드컵이 끝난 직후 래딩FC을 통해 꿈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고 이후 풀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을 거치며 자신의 주가를 높혔다.
마침내 지난 1월 K리그에 데뷔한 설기현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후반기 16경기에 출장해 7득점 3도움을 기록 하는 등 해외파 출신다운 경기력 선보이며 2010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울산의 우승을 위해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힌 설기현은 16일 오후 제주로 이동해 선수단과 합류하게 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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