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첫 불펜 피칭 만족…몸 상태 최상"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2.16 16: 09

'봉타나' 봉중근(31, LG 트윈스)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올 시즌 첫 불펜 피칭을 마쳤다. 예상했던 것보다 빼어난 구위에 봉중근 본인도 만족해 했을 뿐 아니라 박종훈 감독 및 코칭 스태프에게도 강한 믿음과 신뢰를 심겨줬다.
봉중근은 16일 오전 11시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시민구장에서 있은 첫 불펜 투구에서 총 30개를 던졌다. 30개 모두 직구였으며, 무엇보다 공 끝에 힘이 넘쳤다. '에이스'의 첫 피칭이었기에 '안방마님' 조인성(36)이 직접 포수 마스크를 썼다.
원래 봉중근의 첫 불펜 피칭 스케줄은 지난 2일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28경기에 등판 178⅓이닝을, 지난 3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꾸준히 던졌다. 여기에 지난해 10월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몸에 무리가 갔다.

이 때문에 LG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는 포수 뒤쪽에서 봉중근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김 코치는 "지난해 많은 공을 던졌고, 아시안게임도 출장해 팔꿈치와 어깨가 많이 지친 상태였다. 그래서 팔꿈치와 어깨 보강 훈련과 더불어 하체 강화 훈련을 병행했다"고 말한 뒤 "현재 몸은 거의 만들어진 상태다. 공에 힘도 있어 보인다"며 안심했다.
봉중근도 첫 불펜 피칭에 매우 만족해했다. 봉중근은 "오늘 매우 만족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와 무릎에 통증이 있었다. 그래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충분히 쉬었다. 현재 통증도 없다. 몸 상태도 최상이다. 팔을 들어 올릴 때도 부드럽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봉중근은 불펜 피칭을 마친 뒤 곁에서 자신을 지켜보던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44)로 인스트럭터와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봉중근은 "사사키 인스트럭터께서 내가 공을 던질 때 팔 각도가 조금 안 올라온 부분은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또 최계훈 투수 코치와는 현재 팔 스윙 궤적에 대해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봉중근은 "좋은 투구를 보여줬을 때 팔 스윙 궤적이 작았다고 코치님께서 말씀해주셨다"면서 "지금 약간 돌아서 나오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괜찮다고 조언해주셨다"며 공감해 하는 모습이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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