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이 프로농구 최초로 정규경기 4600어시스트를 돌파했다.
서울 SK 포인트가드 주희정(34·181cm)은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KBL 통산 1호 정규경기 460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600어시스트에 단 2개가 모자랐던 주희정은 이날 마침내 대기록을 달성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주희정은 1쿼터 4분39초께 변기훈과 교체돼 코트에 들어왔다. 1쿼터 종료 3초 전 골밑의 김민수에게 패스를 찔러주며 첫 번째 어시스트에 성공한 주희정은 그러나 2~3쿼터에 연속해서 어시스트를 하나도 배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4쿼터 종료 8분37초를 남기고 김민수에게 다시 한 번 어시스트하며 마침내 4600어시스트 대기록을 달성했다.

고려대를 중퇴하고 연습생 자격으로 원주 나래(현 동부)에 입단한 주희정은 데뷔 첫 해였던 1997~1998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서울 삼성으로 이적해 2000~2001시즌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했고, 안양 KT&G(현 인삼공사)로 둥지를 옮긴 뒤 2008~2009시즌 정규리그 MVP도 차지했다.
주희정은 2006~200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어시스트 1위를 차지했는데 프로농구 최초의 4시즌 연속 1위 기록이다. 올 시즌에도 주희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5.28어시스트로 1위 양동근(모비스·5.53개), 2위 전태풍(KCC·5.31개)에 이어 3위에 랭크돼 있다. 올 시즌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하면 프로농구 최초의 어시스트상 5회 수상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통산 어시스트에서도 주희정은 압도적이다. 2위 이상민(3585개)이 은퇴한 가운데 현역 선수 중에서는 통산 3위 신기성(전자랜드·3105개)이 뒤따르고 있지만 주희정의 기록을 넘보기에는 역부족이다.
주희정은 통산 최다 경기 출장에서도 당당히 역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로 699경기째를 출장한 주희정은 프로농구 사상 첫 700경기 출장에도 단 1경기만 남겨두게 됐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