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국인삼공사가 후반 승부처에서 외곽포가 터지며 서울 삼성을 가볍게 물리치고 공동 8위로 올라섰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16일 저녁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과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홈 경기서 16점을 기록한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에 힘입어 77-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지난 주말 창원 LG전 패배의 아픔을 딛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 이날 경기서 패배한 울산 모비스와 같은 14승 28패를 기록하며 공동 8위로 올라섰다. 또한 삼성전 홈 경기 3연승을 질주하며 홈에서 만큼은 삼성에 강한 모습을 계속 이어갔다.
이날 사이먼은 16득점 6리바운드로 팀 내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박찬희는 득점은 8점에 그쳤지만 6리바운드와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인삼공사의 장기인 풀코트 프레싱이 펼쳐지면서 삼성은 당황했고, 전체 득점이 11점에 그치며 승기를 놓치고 만 것. 한 번 리드를 잡은 인삼공사는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양 팀은 1쿼터부터 공격적인 농구로 접전을 펼쳤다. 한 팀이 치고 나가면 다른 팀이 바로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삼성은 애론 헤인즈가 12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25점을 기록하며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인삼공사의 화력은 좀 더 강했다. 박상률이 12득점을 기록했고, 박찬희가 5득점 5어시스트로 공격을 지휘하며 28득점에 성공한 것. 말 그대로 1쿼터는 화력전이었다.
1쿼터와 같은 대량 득점은 없었지만 2쿼터도 양 팀이 펼치는 박빙의 승부는 계속됐다. 삼성은 이승준이 9점을 기록, 총 17점을 추가하며 추격에 나섰다. 인삼공사는 2쿼터 중반 김광원이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데이비드의 사이먼(6점)의 활약에 힘입어 15득점에 성공, 43-42로 전반을 마쳤다.
팽팽하던 승부의 균현은 3쿼터에 인삼공사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인삼공사의 장기인 강한 압박 수비에 삼성이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삼성은 3쿼터 초반 나이젤 딕슨의 득점 이후 약 5분 가량 무득점에 그치며, 3쿼터 득점이 11점으로 묶이고 말았다. 반면 인삼공사는 사이먼(6점)과 이정현(5점)이 팀 공격을 이끌며 18득점을 기록, 3쿼터를 61-53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인삼공사가 3쿼터서 점수차를 벌린 이후 경기의 주도권이 넘어간 것이 확연히 보였다. 삼성 선수들의 슛은 림을 벗어나기 일쑤였다. 결국 삼성은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며 14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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