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팀끼리 맞대결서 SK는 웃었고 모비스는 울었다.
서울 SK는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27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테렌스 레더를 앞세워 78-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를 끊은 SK는 17승24패를 마크, 6위 창원 LG(18승23패)에 1경기차로 따라붙으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5연패 수렁에 빠진 모비스는 14승28패로 6위 LG와 격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사실상 플레이오프가 물건너갔다.
초반부터 SK 분위기였다. 레더가 골밑을 장악한 가운데 김효범이 지원사격을 날렸다. 1쿼터에만 레더가 8점, 김효범이 7점으로 15점을 합작했다. 황성인 변기훈 주희정 백인선까지 6명의 선수가 득점을 올린 SK는 1쿼터부터 25-14로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모비스는 2쿼터 들어 양동근이 8점으로 분전했으나 SK도 레더가 6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전반 SK의 39-30 리드.
3쿼터 초반 모비스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골밑에서 켄트렐 그렌스베리가 힘을 내기 시작했고, 양동근과 최윤호의 내외곽 득점이 터져나왔다. 3쿼터 종료 3분41초를 남기고 49-46으로 3점차까지 추격해 왔다.
여기서부터 SK가 힘을 냈다. 레더와 김민수의 골밑과 속공 득점으로 한숨 돌린 뒤 3쿼터 막판 김효범의 중거리슛으로 56-47로 다시 달아난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김효범 타임이었다. 4쿼터 중반 3점슛과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까지 8점을 순식간에 몰아넣었다. 종료 4분33초를 남기고는 변기훈의 이날 경기 3번째 3점포까지 터졌다. 점수는 순식간에 70-56으로 벌어졌다. 레더, 김효범의 골밑 득점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김효범은 4쿼터에만 무려 10점을 집중시켰다.
레더가 27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한 가운데 김효범이 2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뒷받침했다. 주희정이 3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프로농구 최초의 4600어시스트를 돌파했다. 김민수도 13점으로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베테랑 백업멤버 하상윤이 개인 최다 19점으로 모처럼 활약한 가운데 식스맨 최윤호도 15점을 올렸다. 양동근도 15점을 기록했으나 외국인선수 싸움에서 완패했다. 로렌스 액페리건이 무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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