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주의 컨시코 필드하우스에서는 NBA 마이애미 히트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경기가 열렸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히트는 이 경기에서 드웨인 웨이드(41득점), 르브론 제임스(27득점), 크리스 보시(22득점)을 앞세워 110-103으로 승리했다. 히트의 '빅3'는 110점 가운데 무려 90점이나 합작하며 그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매 경기 3명의 수퍼스타가 90점씩을 합작할 수는 없는 법. 제임스와 웨이드는 올 시즌 득점 랭킹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보시의 경우 토론토 랩터스에서 뛰던 지난 시즌보다 득점이 크게 떨어졌다. 3명이 동시에 출전하다보니 아무래도 기록이 처진는 희생자는 나오기 마련인 것이다.

그렇다면 야구의 경우는 어떨까? 이번 오프시즌 동안 최고의 화제는 아무래도 클리프 리가 뉴욕 양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애 공세를 뿌리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둥지를 큰 것을 꼽을 수 있다.
리의 이적으로 필리스는 로이 할러데이, 로이 오스왈스, 콜 해멀스, 조 블랜튼으로 이어지는 역사상 최고의 선발진을 보유하게 됐다.
이제 막 스프링트레이닝 캠프가 시작됐지만 필리스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이다. 필리스의 빨간색 줄무늬 유니폼을 가장 오랫동안 입고 있는 지미 롤린스는 "이처럼 환상적인 선발진을 보유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며 벌어진 입을 다물줄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필리스 선발진은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했고, 월드시리즈 MVP,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2차례, 한 시즌 20승 돌파 6차례, 올스타전 13회 출전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합작했다.
현역 투수들 중 승률 부문에서 할러데이가 1위, 오스왈트가 4위, 리가 6위에 올라있다. 이 세 투수는 모두 6할2푼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의 자료에 따르면 한 팀에 6할2푼 이상의 승률을 보유하고 있는 투수가 3명이 동시에 뛰는 것은 1957년 LA 다저스 이후 처음이다.
농구와는 달리 이들 5명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따라서 부상없이 제 기랴안 발휘한다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5명의 투수가 평균 15승씩을 따낸다고 하면 75승이나 된다. 이 말은 타선의 지원과 불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경우 쉽게 필리스가 100승을 넘길 수 있다는 뜻이다.
포스트시즌 경험 역시 풍부하다. 브랜튼을 제외한 4명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20승8패(방어율 3.08)나 된다.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필라델피아의 영웅으로 칭송받았던 해멀스가 4선발로 나서는 드림팀 필리스가 과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라스베이거스 스포츠 도박사들은 필리스(1.25)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다. 그 뒤를 뉴욕 양키스(2.0), 보스턴 레드삭스(2.5)가 뒤를 이었다. 참고로 가장 우승 확률이 낮은 팀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120.0)가 뽑혔다.
만약 필리스가 우승을 할 경우 1달러의 돈을 걸었을 경우 1.25달러를 받게 되며, 파이어리츠가 우승을 한다면 1달러를 투자해 1만 2000달러를 손에 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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