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김진우, 의지는 있는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2.17 08: 46

제자리로 돌아간 투수 김진우(29)가 다시 의지를 보여줄 것인가.
김진우는 지난 1월 괌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시귀국해 미야자키 휴가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오른쪽 무릎 통증이 심해져 피칭을 중단했다. 광주에 남아 캐치볼과 롱토스를 했고 지난 12일 남해 잔류군 캠프에 합류했다.
김진우의 문제는 피칭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러닝과 웨이트를 통한 근력강화 운동 등이 필수적으로 따라야 하는데 무릎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 결국 기본체력 없이 볼을 뿌렸으니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무릎 뿐만 아니라 허리에도 이상이 생겼다.

김진우는 곧바로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다. 작년 혹독한 훈련으로 체중감량에 성공했지만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다시 살이 붙는다. 괌 전훈지부터 훈련이 부족해 다시 몸집이 붙었다. 성치 않는 무릎에 하중을 준다는점에서 또 다른 문제이다.  
김진우는 현재 남해캠프에서 피칭을 제외한 훈련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러닝과 근력운동, 롱토스까지 하고 있다.  몸무게는 118kg 정도. 조심스럽게 피칭을 준비하고 있어 조만간 불펜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금 상태라면 언제 1군 마운드에 오르는지도 알 수 없다. 때문에 현재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강렬한 의지이다. 급격히 끌어올리던 복귀 페이스에 제동이 걸려 좌절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남해캠프에서 김진우를 지도하고 있는 김정수 투수코치는 "주변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만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을 갖고 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이다. 제자리로 돌아온 상태에서 다시 하려는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의지만 있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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