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안면홍조 방심은 금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17 08: 57

안면홍조증은 모세혈관을 지배하는 신경계통이나 혈관의 수축 이완 작용의 이상 등으로 얼굴 및 상체에 있는 모세혈관이 늘어나는 질환이다. 주로 폐경기 여성에게 많아 여성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성들도 수시로 붉어지는 안면홍조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연세스타피부과가 지난 달 내원한 안면홍조환자 111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 안면홍조증 환자는 전체환자의 46%(49명)로 여성 못지 않는 비율을 보였다.
▲ 안면홍조환자 10명 중 4명이 남성
남성들의 안면홍조는 여성이 느끼는 것보다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들의 안면홍조는 갱년기, 폐경 후 나타나는 일상적인 증상으로 생각하지만, 남성들의 안면홍조증은 잘 알려지지 않아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또 아무 때나 붉어지고 얼굴 붉어짐을 스스로 조절 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 불편이 클 수 밖에 없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안면홍조증으로 인해 소극적인 성격으로 변했다고 호소한다. 부끄럽지 않는 상황에도 붉어진 얼굴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더 붉어지는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셈이다.
▲ 추워지면, 안면홍조증 가장 빈번해!
특히 겨울은 안면홍조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시기다. 안면홍조가 유독 추위에 급증하는 것은 혈관성질환이기 때문이다. 특히 추운 바깥에서 활동을 하다가 따뜻한 실내공간으로 들어가는 순간 붉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온도가 내려가면 수축하고 온도가 올라가면 확장하는 혈관의 특징 때문인데, 혈관이 추운 날씨에 축소되어 있을 때는 창백해지다가, 따뜻한 공간에서 혈관이 확장되면, 늘어난 혈관에 순간적으로 많은 혈액이 흐르면서 피부가 붉어지게 된다.
▲ 안면홍조, 더 붉게 만들어 치료!
안면홍조증은 방치하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혈관확장증세가 오래 지속되면 피부에 혈관이 비쳐 거미줄처럼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가 지속적으로 나빠져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안면홍조증의 치료는 레이저를 이용해 결과가 좋고 재발위험도 적은 편에 속한다. 그 중에서도 최근 안면홍조증의 치료효과를 한 단계 상승시킨 치료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안면홍조증 치료는 혈관레이저나 IPL을 이용해 늘어난 혈관을 제거하여 치료하지만 새 치료법은 혈관레이저를 사용하기 전 홍반유도제를 도포해 홍반을 유도한 후 레이저를 조사(照射)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연세스타피부과와 연세대학교 피부과학 교실과 공동으로 영국피부과학회 인터넷판에 지난해 12월 발표해 세계적으로 검증을 받기도 했다.
홍반을 유도하게 되면 홍조 부위에 레이저 투입률이 높아지고, 정확하게 레이저 조사가 가능해진다. 홍조를 유발하는 이유는 혈관레이저가 붉은색에 반응하는 것인데, 치료 시 홍조증상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아 홍조가 약해지면 레이저 투입이 어려워 치료효과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홍조를 유발하기 위해 일부러 뺨을 때리거나 온도변화를 주는 고육지책이 쓰이기도 했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원장은 “남성들의 경우 안면홍조증이 나타나면 왜 증상이 나타나는지 몰라 사회생활이 지장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홍반유도 후 치료를 하면 낮은 에너지를 사용하더라도 높은 에너지를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 기존에 발생했던 멍이나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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