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추억을 싣고'...안방극장 복고바람 분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2.17 09: 21

안방극장에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빠르고 트렌디한, 잘 만들어진 케익같은 사람과 이야기에 지쳤음일까?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나는 기획과 사람이 예상밖의 시청자들의 열광을 끌어내고 있다.
방송가에 복고열풍을 불러온 사람들은 '세시봉' 멤버들이다. 지난 추석특집으로 출연한 멤버들은 7080 시대의 노래를 부르며, 당시의 에피소드를 풀어놓았고, 시청자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을 더듬었다.

방송 이후 높은 시청률과 함께 시청자들의 감동이 담긴 호평이 쏟아졌다. 이후 설날특집에는 아예 '세시봉 콘서트'가 기획돼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세시봉' 특집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놀러와'는 지난 14일에 '황혼의 로맨스' 특집을 선보였다. 마침 발렌타인데이였던 그날, 이순재 김수미 김자옥 등이 출연해 초코렛 대신 단팥죽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던 7080 시대의 로맨스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 방송 역시 16.1%라는 높은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예전 것을 그리워하는 '욕구'를 보여줬다.
'놀러와'의 이러한 바람을 타고 MBC에서는 지난 1월 복고를 내세운 토크쇼를 출범시켰다. 목요일 심야에 방송되는 '추억이 빛나는 밤에'는 예전 안방 스타들이 출연해 추억을 풀어놓는다.
 
'모래시계'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최민수를 비롯 80년대 일요일 아침을 책임졌던 '한지붕 세가족' 출연진들이 대거 출연해 시청자들을 옛 기억을 되살렸다. 시청률 역시 지난 방송에서 11.1%까지 기록하며 KBS '해피투게더'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복고 바람으로 TV에서 보기 힘들었던 옛 스타들, 중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것 또한 반가운 일이다. 앞서가는 방송도 좋지만, 때때로 뒤를 돌아보며 웃을 수 있는 방송과 기획들도, 균형있게,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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