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유독 약한 현빈, '만추'로 흥행킹 될까?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2.17 09: 28

현재 대한민국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남자배우는 단연 현빈이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대박을 넘어 ‘현빈앓이’ 신드롬을 낳았고, 해병대 입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모에 성품까지 갖춘 그야말로 ‘사회지도층’이 됐다.
그런 현빈이 중국배우 탕웨이와 호흡을 맞춘 영화 ‘만추’를 시작으로 임수정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까지 두 편의 영화를 군입대 전 마지막으로 선보인다.
2005년 김선아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으로 스타배우 대열에 합류한 현빈은 올해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또 한번 브라운관 흥행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브라운관 속 파워와는 달리 그동안 현빈은 스크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04년 개봉한 스크린 데뷔작인 ‘돌려차기’는 4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물론 신화의 멤버이자 배우인 김동완이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지만, 현빈 역시 투톱으로 영화 속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담당했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흥행 대박 이후 다시 2006년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으로 충무로의 문을 두드렸지만 신통치 않았다. 스크린 첫 주연작이기도 했던 ‘백만장자의 첫사랑’은 청춘스타 현빈과 이연희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57만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결과)의 관객을 동원하며 마무리됐다.
그후 드라마 ‘눈의 여왕’ ‘친구, 우리들의 전설’ ‘그들이 사는 세상’ 등 드라마에 매진하던 현빈은 2009년 ‘나는 행복합니다’를 통해 영화 주연배우 자리에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나는 행복합니다’는 만 명도 채되지 않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이렇게 스크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현빈이 두 편의 영화를 선보이면서 ‘흥행킹’에 도전한다.
2월 17일 개봉하는 영화 ‘만추’는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나온 여자 애나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남자 훈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그린 작품. 현빈의 인기에 힘입어 ‘만추’는 전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달리며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흥행뿐만 아니라 ‘만추’는 언론과 관객의 호평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
3월 3일 개봉하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현빈의 화려한 매력보다 차분함이 돋보이는 작품. 결혼 5년 차의 부부가 이별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보여주는 이 작품에서 현빈은 떠나려는 여자를 말없이 보내주는 ‘그’로 분했다. 10일 개막한 제 6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하기도 한 이 작품은 현빈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있다는 기대만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브라운관 신드롬을 넘어 충무로 ‘흥행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오늘 그 첫 번째 뚜껑이 열린다.
한편 현재 현빈은 제 61회 베를린 영화제에 영화 ‘만추’가 포럼부문에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경쟁부문에 진출해 현재 베를린에 머물고 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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