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달인' 김수로, 단 3초도 코미디를 하지 않는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2.17 10: 56

코믹연기의 달인으로 통하는 배우 김수로가 눈물 연기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김수로는 장진 감독의 영화 ‘로맨틱 헤븐’에서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내고, 웃음마저 잃어버린 ‘민규’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벗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장진 감독은 “김수로에게서 겉으로 쉽게 확인되지 않는 처연함을 발견하고 과감하게 캐스팅했다”며 “10년 넘게 보면서 순간순간 묻어나는 쓸쓸함과 우울함을 발견, 그만이 가진 변별적인 매력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대중들이 알지 못했던 다른 면을 만들어낼 수 있어 연출자로서 너무 즐거웠다”는 장진 감독은 관객들 역시 김수로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내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화 ‘로맨틱 헤븐’에서 김수로는 단 3초도 코미디를 하지 않는다. 그것은 연기자로써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다는 즐거움이자, 타고난 코믹 본능을 자제시켜야 하는 괴로움이었을 터.
‘아내를 잃고 난 후 슬픔에 젖은 남자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던 김수로는 베테랑 배우임에도 불구, 감정에서 빠져 나오는데 많은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집에서 아내와 함께 리딩 연습을 하며 눈물을 멈추지 못해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고.
이러한 김수로의 노력들은 웃음이 아닌 ‘눈물 종결자’로서의 모습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영화 ‘로맨틱 헤븐’은 헤어지는 순간 간절함으로 천상을 넘나들게 되는 기적을 담은 휴먼 드라마로, 오는 3월 개봉예정이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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