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거 전력 보강' 울산, V3 야심 무르익는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2.17 16: 50

올 시즌 수원 서울과 더불어 오프시즌 동안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한 울산이 세 번째 우승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울산은 2011년 구단 코칭스태프 선수 모두 명가 재건을 위해 똘똘 뭉쳤다.
울산은 지난해 11월 김호곤 감독과 2년 재개약에 합의했다. 2009년부터 울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호곤 감독은 부임 첫 해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정규리그 8위에 그쳤고 2010 시즌에는 김동진, 김치곤 등 대표급 선수의 영입과 오르티고사, 까르멜로, 에스티벤 등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 보강해 전반기를 정규리그 1위로 마쳤다.

울산은 후반기 초반 고전하긴 했지만 6강 플레이 오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던 정규리그 마지막 9경기에서 7승 2패(22득점 5실점)를 올리며 정규리그서 4위를 기록했다.
4위 이상의 성적을 위해 울산은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의 극대화를 이뤘다.
지난 시즌 골머리를 앓았던 중앙 수비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원에 오범석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강민수를 영입했고 2년 전부터 김 감독이 영입을 원했던 곽태휘도 천신만고 끝에 얻었다. 김 감독은 곽태휘를 주장으로 임명하며 믿음을 보냈다.
김동진과 오범석이 팀을 옮기면서 생긴 측면 수비 공백은 송종국을 영입해 메웠고 2005년 울산이 두 번째 별을 달았을 때 뛰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를 영입함으로써 고창현, 에스티벤 등이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스트라이커로 나설 용병 선수를 구하지 못해 고심하던 울산에게 설기현은 하늘이 내린 선수였다.
 
해외 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 K리그서 첫 해를 보낸 설기현은 16경기서 7득점 3도움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김호곤 감독은 설기현에게 팀 공격의 상징인 10번을 부여함으로써 중용할 뜻을 전했다.
 
드리블과 패싱 능력을 갖춘 설기현이 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과 조화를 이룬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지난 시즌 27경기서 17득점 3도움을 기록한 오르티고사의 몫을 설기현이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키퍼 김영광과 올림픽 대표팀에 속한 김승규가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고 있는 울산은 올 시즌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하며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거의 전 포지션에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뛰게 된 울산이 2011 K리그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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