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베를린영화제 판매 쇄도…아동범죄 관심↑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2.17 17: 27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소재로 다룬 실화극 ‘아이들…’이 베를린 영화제에서 북미와 남미, 유럽,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등 전세계 판매되어 한국영화 가운데 최다 국가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1991년 3월 26일, 도롱뇽을 잡기 위해 집을 나선 다섯 명의 아이들이 돌연 실종된 일명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소재로 다룬 실화극 ‘아이들…’이 지난 2월 10일부터 열린 제 3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해외 시장에 판매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칸,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아이들…’은 미국의 라이언스게이트 인터내셔널이 북미와 남미, 유럽의 배급 판권 수입에 합의 한 것을 비롯해 일본의 콤스탁 그룹, 태국의 엠 픽쳐스, 말레이시아의 미디어 맥스, 베트남의 메가스타, 대만의 더블 에이지 등에 판매되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판매된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결과로, 실화 영화의 힘을 다시금 입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영화 ‘아이들…’은 화성연쇄살인사건 소재의 ‘살인의 추억’, 이형호군 유괴살인사건을 다룬 ‘그 놈 목소리’의 뒤를 잇는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의 마지막 작품으로, 여느 사건보다 가장 파급력이 큰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영화화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이번 ‘아이들…’ 해외 판매는 스토리의 완성도와 이규만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 박용우, 류승룡, 성동일 등 연기파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 등 영화 자체에 대한 관심은 물론,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이라는 실화 소재의 힘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이 1991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미스터리한 사건이자 무엇보다 어린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범죄라는 점, 그리고 현재 공소시효 만료로 더 이상 범인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 질 수 없다는 점 등, ‘아이들…’이 담고 있는 영화 그 이상의 메시지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적인 관심사로 주목 받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계 CEO인 헬렌 김은 뉴저지 소년 5명이 실종되었던 사건이 무려 32년 만에 해결되었던 일명 ‘미국판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언급하며 “실화가 가지는 힘에 주목했으며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도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렇듯 국내 개봉에 앞서 해외 판매라는 쾌거를 달성한 미스터리 실종실화극 ‘아이들…’은 전세계적인 관심에 힘입어 오늘(17일) 국내 개봉한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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