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오리온스를 꺾고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원주 동부는 17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홈경기에서 팀 내 최다 19점 5스틸로 활약한 윤호영을 앞세워 73-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최다 6연승을 내달린 동부는 27승16패를 마크하며 6연승이 끊긴 전주 KCC(26승16패)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랐다. 2위 인천 전자랜드(29승13패)와는 2.5경기차로 여전히 가시권이다. 2연패를 당한 오리온스는 11승32패로 최하위에서 제자리걸음했다.
전반까지는 오리온스의 근소한 리드였다. 이동준과 아말 맥카스킬이 나란히 10점씩 올리며 골밑을 장악했다. 적극적인 포스트업과 중거리슛으로 동부의 견고한 수비벽을 무너뜨렸다. 동부는 황진원이 전반에만 12점을 집중했지만 골밑 싸움에서 밀렸다. 전반까지 오리온스의 36-32 리드.

하지만 3쿼터 초반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 동부는 황진원과 윤호영이 미스매치를 활용한 골밑 득점으로 8점을 합작한 3쿼터 첫 3분34초 동안 오리온스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오리온스가 박재현의 3점포 2방으로 재역전했지만 윤호영의 3점포와 김주성의 속공 덩크까지 터지며 다시 뒤집었다. 오리온스의 계속된 턴오버에 동부의 속공도 3차례나 나왔다. 3쿼터 종료시 스코어는 54-50 동부의 리드로 바뀌어있었다.
4쿼터에도 동부는 김주성의 연속된 골밑 득점으로 차근차근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오리온스는 동부의 강력한 수비에 턴오버를 남발하며 따라붙지 못했고 그 사이 동부는 김주성과 로드 벤슨의 자유투 득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오리온스가 석명준의 3점슛으로 5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동부는 종료 1분17초 전 윤호영의 중거리슛으로 달아났다. 윤병학의 3점포로 오리온스가 4점차까지 추격했으나 종료 42.3초를 남기고 김주성의 중거리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동부는 19점을 올린 윤호영을 비롯해 김주성(18점) 황진원(16점) 벤슨(11점)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14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턴오버만 15개를 남발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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