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45가 갈 길이 바쁜 LIG손보에 4연패의 치욕을 안겼다.
KEPCO45는 17일 저녁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LIG손보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36-34 22-25 14-25 15-11)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KEPCO45는 8승 14패를 기록해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LIG손보는 10승 11패로 3위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5위 삼성화재에 1경기 차이로 쫓기는 불안감을 남기게 됐다.

이날 승부를 가른 것은 실책이었다. KEPCO45가 밀로스(28점)의 정교한 공격에 힘을 얻은 반면 LIG손보는 잦은 실책에 고전했다. 이경수(19점)가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KEPCO45가 1세트에서 밀로스 외에는 공격이 살아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5-23으로 승리한 것이 대표적이었다. LIG손보는 페피치가 무려 9점을 쓸어 담으면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10개의 실책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세트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플레이오프의 향방이 걸린 만큼 양 팀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무려 34-34까지 듀스가 이어졌다. 여기에서 빛난 것은 신인답지 않은 박준범의 강심장. KEPCO45는 임시형의 시간차 공격과 박준범의 마무리로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는 LIG손보의 저력이 빛났다. 이경수의 힘으로 팽팽한 힘싸움을 벌인 LIG손보는 19-21로 뒤진 상황에서 엄창섭이 귀중한 득점을 잇달아 터트리며 3세트를 손에 넣었다.
기세가 오른 LIG손보는 4세트에서 페피치의 강타와 정기혁의 강서브가 폭발하면서 25-14로 승부를 원점을 되돌렸다.
그러나 승리는 KEPCO45의 몫이었다. KEPCO45는 11-11 동점에서 베테랑 방신봉의 활약이 폭발하며 15-11로 경기를 매조지지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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