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나하행' 김병현, 임창용-한국팀과 대결 가능성 주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2.18 07: 10

라쿠텐 마무리 후보 김병현(32)이 오키나와 본섬행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5)과 맞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본 오키나와현 구메지마에 캠프를 차린 라쿠텐은 17일 오후 오키나와 본섬으로 넘어갈 멤버를 발표했다. 김병현은 이 명단에 포함돼 19일 오후 팀을 따라 오키나와 본섬인 나하시로 이동할 예정이다.
20일 오후 1시 요미우리와의 시범경기를 치르는 라쿠텐은 곧바로 니혼햄 캠프가 있는 나고시로 숙소를 옮겨 27일까지 8일 정도 머물게 된다.

김병현의 등판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라쿠텐이 김병현과 동반하기로 결정한 이상 시범경기나 연습경기에 등판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라쿠텐은 경기장을 따로 빌릴 수 없는 만큼 모두 직접 방문해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김병현은 게임조가 아닌 이상 경기 전 잠깐 몸을 푼 후 경기가 시작되면 숙소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난 17일 불펜에서 71개의 볼을 던지며 컨디션을 조절했고 불펜 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병현의 등판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는 셈이다. 더불어 메이저리그 전성기 시절 투구폼에 근접함에 따라 코칭스태프나 구단관계자들도 김병현의 피칭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진 상태다.
특히 임창용이 "오는 24일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리는 라쿠텐전에 등판한다"고 밝히면서 김병현과의 동시 출격 가능성이 부상했다. "김병현과의 대결은 피하고 싶다"는 임창용이지만 "성사된다면 팬들도 재미있게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임창용은 같은 고향 출신인 2년 후배 김병현을 상당히 아끼고 있다. 그동안 활동 공간이 달라 경기에서 맞부딛힌 적이 없었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비시즌 기간 동안 가끔 만나는 개인적인 사이였다. 따라서 둘의 대결이 성사될 경우 또 다른 의미의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임창용과의 대결이 아닌 한국 구단과의 연습경기 출장도 역시 관심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라쿠텐은 오는 22~23일 삼성(온나), 25일 한화(기노자)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전력을 시험할 예정이다.
라쿠텐은 이밖에도 28일 일본 본섬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26일 주니치(차탄), 27일 니혼햄(나고)과 시범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라쿠텐이 또 다른 마무리 후보로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라이언 스피어를 영입함에 따라 김병현의 연습경기 등판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됐다.
letmeout@osen.co.kr
<사진>김병현-임창용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