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중계권 장사에 제동이 걸렸다.
18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은 유럽연합(EU) 대법원이 월드컵은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해석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EU 대법원은 FIFA의 핵심 자산인 월드컵 중계권이 유료텔레비전 방송국과 협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FIFA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중계권이 수익 중 많은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이번 판결로 큰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FIFA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중계권으로 27억 달러(약 3조 원)를 벌어들인 바 있다.
그 동안 FIFA는 영국과 벨기에에서 매경기 돈을 지불해야 시청할 수 있는 협상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오스트리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과 협상도 함께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또한 이번 판결로 타격을 입은 것은 마찬가지. EU 대법원은 월드컵처럼 유럽선수권도 유료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되지 못하도록 제지했다. UEFA 관계자는 "이번 판결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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