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 키오스크 매장이? 매출 ‘쑥쑥’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18 09: 18

최근 들어 강남역이나 혜화역에 가면 볼 수 있는 키오스크가 화제다. 키오스크란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으로 정보서비스와 업무의 무인자동화를 위해 대중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한 무인단말기를 가리킨다.
 
특히 이 키오스크를 활용한 가상형 매장이 강남역 미디어폴과 혜화역 디지털 뷰존에 각각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곳의 키오스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남성복 인터넷쇼핑몰 멋남(www.mutnam.com)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미 이곳에서 체험형 광고를 시작했다.

가상형 매장의 경우 점원은 존재하지 않으며 고객이 직접 옥외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옷을 입어 보고 사진을 찍어서 개인의 이메일로 전송하게 된다. 전송된 이미지로 본인의 취향 및 어울림 정도를 판단하여 멋남 사이트로 이동하여 구매를 하게 되는 형태의 매장이 된다.
기존의 매장에서 옷을 입어 볼 때 점원의 눈치를 보거나 옷을 피팅룸으로 가서 직접 입어 보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으면서 본인이 가상으로 입어 보았을 때 옷이 자신과 어울리는 정도를 계략적으로 체크한 뒤 옷에 대한 사이즈 정보를 추가적으로 확인하여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된다.
또한 온라인 의류 쇼핑몰의 홍보대사처럼 키오스크에서 옷을 입은 후 찍은 사진을 온라인 의류 쇼핑몰 이벤트에 응모하여 선정되면 할인쿠폰 제공 및 멋남의 모델로서 일정기간 활동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프로모션을 곁들여 진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고객의 행동은 수치화되어 온라인 의류 쇼핑몰에서 향후 출시되는 옷의 형태 및 연령 트렌드에 추가될 옷의 특성을 결정 짓게 되며, 고객이 향후 온라인 의류 쇼핑몰의 옷을 재구매하게 될 때 고객의 원하는 옷의 코디 스타일을 데이터 베이스화 해 관리한다.
한편 이 키오스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멋남은 20% 이상 매출이 증가한 성과를 이뤘다. 특히 2개월 동안 혜화역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옷을 입어본 사람들의 수는 대락적으로 4만여 명. 이 중 10% 정도가 E메일로 자신의 사진을 보냈고, 이들 중 20%가 실제 구매에 나섰다. 쇼핑몰 방문자 수도 전년 대비 2배로 늘었다고.
이에 멋남닷컴의 강교혁 마케팅 팀장은 “고객들이 호기심삼아 가상의 옷을 입어보는 중 자연스레 쇼핑몰을 기억하게 되는 것 같다”며 “특히 광고라는 느낌을 별로 받지 않아 더욱 효과적인 홍보가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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