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한국 영화 제작 환경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베를린 공식기자간담회]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2.18 09: 52

배우 임수정이 “한국 영화의 제작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시간 2월 17일 오전 9시(현지시각) 베를린영화제 메인 극장인 Berlinale Plast Press Screening(기자 시사)가 이루어졌다. 1600석의 좌석이 세계 각국에서 온 기자들과 영화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하얏트 호텔에서 30여분간 기자 회견이 진행됐다. 
임수정은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에 출연하게 된 이유로 “한국 영화 제작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큰 영화, 상업영화만 만들어지는데 이런 새롭고 독특한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감독과 프로듀서의 노력에 공감해서 동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한국 관객 반응이 궁금하다.
▲(임수정)아직 한국 관객들은 영화를 못 봤다. 하지만 박스 오피스 부담은 없는 영화고 분명히 이 영화를 즐기고 좋아할 만한 관객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빈)관객들이 주로 빠른 영화들만 선호하지만, 보면 분명히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어떻게 이 작품에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나?
▲(임수정)한국 영화 제작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큰 영화, 상업영화만 만들어지는데 이런 새롭고 독특한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감독과 프로듀서의 노력에 공감해서 동참하게 되었다.
- 여자 캐릭터가 너무 이기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나?
▲(임수정)처음 읽었을 때는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1차원 적으로는 이기적으로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그녀 또한 사랑의 상처를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렇게 연기했다.
- 인물들이 너무 자제되어 있어서 힘들지는 않았는지?
▲(임수정)우리끼리, 차라리 이들이 울거나 싸우거나 화를 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우스개처럼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런 배역 자체는 만나기 힘든 귀한 배역이고 배우로서는 전에 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여서 무척 좋았다
▲(현빈)감정 기복이 큰 역을 할 때보다 배우로서 행복했다. 더 많이 준비해야 되고 그런 작업들이 즐거웠다.
‘여자, 정혜’ ‘멋진 하루’의 이윤기 감독 연출과 이름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배우 임수정, 현빈이 호흡을 맞춘, 섬세한 이별의 풍경을 담아낸 멜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남자가 생겨 집을 나가겠다는 여자와 세심한 배려로 속 마음을 알 수 없는 남자, 결혼 5년 차 두 사람이 이별을 앞두고 벌이는 마음의 숨바꼭질을 그린 영화이다.
임수정, 현빈의 멜로 호흡은 물론,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의 유일한 아시아 영화로 주목 받고 있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3월 3일 2011년 봄의 첫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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