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2번 타순 적응력 키울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2.18 10: 17

"지난해 만큼 한다면 후회는 없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32)는 지난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정규 시즌에서 타율 3할1리(379타수 114안타) 11홈런 63타점 64득점 5도루 맹타를 휘둘렀다. 그리고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서 타율 3할8푼1리(21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으로 MVP에 오르기도 했다.
2001년 데뷔 후 꾸준한 성적을 거둔 박한이는 올 시즌 2번 타자로 낙점됐다. 작전 수행 능력보다 공격형 2번 타자가 그의 임무. 류중일 감독 역시 "6번 타자 같은 2번 타자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한이는 "대개 2번 타자는 작전 수행 능력의 비중이 큰 편이지만 류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2번 타자는 다르다. 그런 부분에 대해 나도 생각을 달리 해야 한다"며 "타순마다 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2번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톱타자 (김)상수가 워낙 빠르니까 누상에 나가면 언제 뛸지 모른다. 타자 입장에서 기다리다보면 몰릴 수 있다"며 "어떻게 보면 불리할 수도 있겠지만 선구안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니까 상수랑 잘 맞춰가겠다"고 덧붙였다.
박한이는 지난해 6년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그러나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은 잠시 접어둘 생각.
 
"누구나 홈런에 대한 욕심은 있다. 하지만 욕심을 부리다보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놓치게 된다.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만 하고 팀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생각할 부분이다. 팀이 잘 돌아가야 내 성적도 좋아지고 홈런은 경기를 치르다보면 나오는 것이다".
지난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빼놓을 수 없다. 박한이 역시 "다 만족한다고 했는데 한 가지 아쉬운게 체력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래서 러닝 및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그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박한이는 "개인적인 목표를 이야기하자면 11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그리고 아내(조명진 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 4월에 아기가 태어날 예정인데 건강하게 태어나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그게 올 시즌 바람"이라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