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니아, 발목 인대 손상 피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18 10: 53

입춘에 들어서고 슬슬 날씨가 풀리면서 겨우내 움츠러든 몸을 운동으로 달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바로 ‘축구’. 축구 경기에 있어 최우선은 물론 누가 이기냐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없이 모든 경기를 무사히 치르는 일이다. 부상이 없어야 개개인의 역량을 살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축구 마니아들이 조심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 있으니 바로 ‘발목 인대 파열 및 연골 손상’이다. 상대 선수와 부딪히거나 크게 넘어지지 않아도 발목은 약간 접질리는 정도로도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는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이다.
발목을 접질리는 것을 소위 ‘염좌’라고 한다. 많은 이들이 발목을 접질리면 파스와 찜질 등으로 나아질 거라 생각해 근본적인 치료는 미뤄두는 경향이 있다. 발목을 접질리게 되면 심할 경우 인대가 부분적 또는 완전하게 파열되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져 회복된 것으로 판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대 파열을 방치하게 되면 연골손상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절대 간단히 보고 넘길 질환이 아닌 것이다.
발목 염좌의 치료 원칙은 흔히 ‘RICE 요법’이라고 일컫는다. 이는 Rest(안정)와 Ice(얼음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 즉 누워 있을 때 발목을 심장 높이보다 위로 하여 부종을 줄이는 것)을 뜻한다. 발목을 접지르면 안정을 취한 후에 즉시 얼음찜질을 해야 하며 손상 부위를 압박하고 심장 보다 높은 곳에 발목을 위치시켜야 한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배의정 과장은“ 응급처치를 한 후, 통증이 줄어들었다 하더라도 완전히 치유된 것이 아니기에 전문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 조언한다.
발목 염좌 초기에는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 호전을 얻을 수 있으나 인대 손상 정도가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손상 정도가 경미하거나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 없는 경우라면 일단 주사를 통해 발목 인대 파열 및 연골 손상을 치료할 수도 있다. 이러한 주사요법을 ‘PRP(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 치료’라고 한다.
혈소판에는 PDGF, TGF. EGF, VEGF 등의 성장인자가 매우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소판은 세포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촉진, 신생혈관 재생, 상처치유 능력이 있어 연골의 파괴를 막고 연골을 재생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PRP를 농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혈액 20~40cc정도를 원심분리기에 넣고 추출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얻어진 혈소판을 특수 키트를 이용해 처리하면 2~4cc의 농축된 PRP를 얻을 수 있는데 이렇게 얻어진 혈소판 풍부혈장을 손상 부위에 주입하면 모든 시술이 끝난다. 30분 안팎으로 시술이 끝나기에 아주 간편하다. PRP 주사 요법은 관절내 주입일 경우에는 1주일에 1회씩 총 3회의 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인대 손상의 경우에는 한번만 주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대개 주사 치료 후 4-6주의 경과한 이후에 증상이 완화되는지 관찰한다.
이러한 PRP 시술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 본인의 혈액를 채취해 주입하는 것이기에 인체에 거부반응 및 부작용이 없고 외래에서 30여분의 시간 동안 시술하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PRP 주사치료는 발목인대 및 연골손상 뿐만 아니라 아킬레스 건염, 족저근막염 등의 다른 족부질환의 치료에도 다방면으로 쓰인다. /강진수 객원기자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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