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성근, "기둥이 없어 갑갑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2.18 18: 09

"부상자는 없는데 선발과 4번이 없다".
일본 고치에 이어 오키나와 구시가와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SK 와이번스 김성근(69) 감독은 올 시즌 전력에 대한 걱정이 여전했다.
18일 구시가와 캠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부상자가 없다. 하지만 선발진이 안정되지 않았고 올해도 4번 타자가 계속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둥 없이 야구하려고 하니 아주 갑갑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투수와 타자가 예년과 비교해 무엇 하나 확정된 것이 없다는 뜻이었다.

 
김광현이 세 차례 불펜 피칭을 가지면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버 역시 불펜 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은 상태고 카도쿠라를 대신한 새 전력 매그레인은 연습경기 동안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변수가 많은 만큼 아직 확실한 선발 전력이라 부를 수 없다고 믿고 있다. 또 무릎 부상에서 완쾌된 주장 이호준의 방망이 컨디션이 아직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16일 고치에서 오키나와로 이동한 김 감독은 "이제야 비로소 SK 선수단이 다 모인 셈"이라면서 "집중력이 문제다. 고치에서는 여유있게 훈련했지만 긴장감이 결여됐다. 선수는 긴장했을지 모르지만 내가 볼 때는 부족했다"면서 "여기서는 인천으로 갈 때까지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고치보다 강도가 더 높은 훈련이 예고된 셈이다.
실제로 SK 훈련은 쉴 사이 없이 동시에 움직였다. 이날만 해도 메인구장에서는 상황을 설정한 시뮬레이션 피칭과 배팅이 계속됐다. 보조구장에서는 투수들의 런닝과 체력 훈련이 이어졌고 실내 돔훈련장에서는 박경완, 김광현, 이재영, 박재상, 정상호 5명의 재활조들이 끊임없이 움직였다.
김성근 감독은 "SK가 8개 구단 중 제일 보강이 안됐다.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선수들에게 부담이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승을 다퉈야 하는 팀이다. 새로운 아이들을 테스트할 틈이 없다. 우리는 한 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고 구단의 지원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