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ONLY 유격수, 타격 집중에도 도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2.19 07: 49

"유격수 수비만 신경을 쓰니까 타격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사실상 톱타자 자리를 굳힌 삼성 김상수(21)가 올 시즌을 통해 또 한 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김상수는 신경쓸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대신 집중력은 배가 됐다. 3년째를 맞고 있는 스프링캠프지만 오직 유격수 수비에만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수는 2009년과 2010년 유격수를 포함해 2루와 3루까지 모두 3개 포지션을 두루 준비해야 했다. 국민 유격수 박진만(35)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백업요원으로서 항상 준비가 필요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박진만이 SK로 이적하면서 붙박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고스란히 넘겨 받았다. 임익준이 내야 백업요원으로 있지만 아직 김상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이는 고스란히 타격의 집중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변수를 점차 줄이면서 키스톤 콤비를 이룰 2루수와의 손발 궁합을 맞추는데 주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9년 2할4푼4리, 2010년 2할4푼5리에 그쳤던 시즌 타율에도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상수도 "유격수만 수비를 하다보니 편하다. 이것이 타격 집중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덜 신경쓰이고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따르지 않는 것 같다"면서 "그런 만큼 더 열심히 해서 타력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상수는 팀의 선봉이 돼야 하는 톱타자 중책까지 맡아야 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김상수에게 톱타자를 맡길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김상수는 지난 17일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선발 유격수 겸 1번타자로 나섰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조금씩 선발 라인업이 바뀐다"면서도 "김상수의 1번 타자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김상수를 따로 언급할 정도다. 2009년과 2010년 거의 대부분 9번타자로 나선 김상수에게 이번 캠프는 '붙박이 톱타자 유격수'로서 인식될 수 있는 중요한 첫 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점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