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가 이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베잇을 벗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돼 역대 두 번째 고액에 해당하는 계약금 7억원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슈퍼루키' 유창식(19)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재활조와 함께 사이판에서 재활훈련을 전념했던 유창식은 지난 17일 귀국했다. 당초 22일까지 예정된 재활훈련이지만 일본 오키나와 합류를 위해 일정을 앞당겨 본진에 합류했다. 유창식은 18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연습경기 위주로 이어지는 오키나와에서 유창식도 실전 등판을 할 전망이다.
한화는 유창식을 애지중지하고 있다. 한화 구단 사상 최고 계약금을 안길 정도로 떡잎을 인정했다. 고교 3학년 시절에 무리한 투구 여파로 어깨에 염증이 생기자 무리하게 훈련시키지 않고 재활에 전념하도록 배려했다. 지난달에도 하와이 스프링캠프 대신 사이판으로 보내 재활조와 함께 재활훈련에 몰두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기대대로 유창식도 사이판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피칭을 시작했다.

한대화 감독은 하와이 전지훈련 중 유창식의 오키나와 합류 여부에 대해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웬만하면 데려가 던지게 하고 싶다"고 했는데 예상대로 유창식을 오키나와에 합류시켰다. 한 감독은 유창식에 대해 선발로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선발진 후보로 이름을 올려놓았다. 오키나와에서 얼마나 좋은 피칭을 보여주느냐에 선발진 합류 여부가 달려있다.
한화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투수들의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선발 류현진-훌리오 데폴라, 중간 윤규진-박정진-이동현-정민혁, 마무리 오넬리 페레즈를 제외하면 확실하게 정해진 보직이 없다. 대다수 선수들이 선발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 중이다. FA 보상선수 안영명의 가세에 이어 유창식까지 오키나와에 합류함으로써 투수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한 감독은 "정해진 보직은 없다 끝까지 경쟁"이라며 선수들에게 자극을 불어넣고 있다.
한화는 오키나와에서 16일간 일본 및 국내 구단들과 총 13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훈련이 아닌 경기 위주이기 때문에 실전감각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 유창식도 당연히 마운드에서 실전 감각 회복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여기에 괴물 에이스 류현진과의 만남도 기대되는 대목. 일찌감치 류현진의 서클체인지업을 배우고 싶어한 유창식에게 류현진과의 만남도 좋은 호재다. 괴물 에이스의 뒤를 이을 또 다른 슈퍼루키의 본진 합류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는 한화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