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었다. 서울 SK 신선우 감독의 얘기다. KBL의 대표적인 명장으로 불리는 신선우 감독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완패하자 고개를 들지 못했다.
SK는 18일 저녁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80-89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7위 SK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LG와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그러나 맞대결에서 패했기에 실제 격차는 3경기나 마찬가지였다.
신선우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70점대로 경기를 끌고 갔어야 승부를 걸 수 있었는데..."라고 말을 줄이기에 충분했다. 신선우 감독은 "도움 수비에도 불구하고 상대 야투율이 너무 높았다"면서 "크리스 알렉산더를 상대로 골밑에서 지능적인 수비 로테이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도 한 쪽으로 몰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신선우 감독은 아직 포기할 수 없다는 각오다. LG와 격차가 벌어졌지만 남은 12경기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역전극을 펼칠 수 있다는 '신산'이다. 신선우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5할 승률만 조금 모자른 수준만 유지하면 아직도 플레이오프 진출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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