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는 18일 오후 8시 체조경기장에서 ‘웰컴백 투 비스트 에어라인’ 공연을 열고 2시간30분간 총 24곡을 부르며 관객 1만2000명으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히트곡 ‘쇼크’로 오프닝을 연 비스트는 ‘스페셜’, ‘배드걸’ 등 신나는 노래로 공연 초반부를 장식했다. 데뷔 이래 가장 큰 무대에 선 멤버들은 흥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열정적으로 무대를 누볐다. 이 과정에서 윤두준은 무대 위에서 꽈당 넘어지기도 하고, 손동운은 바지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신나게 뛰어다니며 객석을 돌아다녔다.

네 개의 거대한 영상장치로 둘러싸인 무대는 넓게 포진한 스탠딩 구역 구석 구석으로 뻗어갔고, 이는 전 객석 모두가 멤버들을 바로 코앞에서 보는 효과를 거뒀다. 멤버들은 쉴 새 없이 돌출형 무대를 뛰어다니며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췄다.
비스트는 모든 레퍼토리를 자신들의 노래로만 구성하는 과감함도 보였다. 이날 공연은 아이돌 맞춤형 공연으로 연출됐는데, 24곡의 레퍼토리는 모두 비스트의 앨범 수록곡으로 구성돼 팬들에게 직접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는데 중점을 뒀으며, 공연 중간 미니 팬미팅을 통해 매니저 휴대폰 속 ‘직찍’을 대량 방출하고 멤버별 복근을 공개하는 등 여성팬들을 위한 팬 서비스도 많이 준비했다. 9인조 라이브 풀 밴드 세션과 함께 노래한 특별 무대도 마련됐다.

공연 후반부는 ‘숨’, ‘미스테리’, ‘뷰티풀’ 등 최근 히트곡들로 이뤄졌다. 한국은 물론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모인 팬들은 쉬지 않고 환호를 내지르며 공연을 뜨겁게 달궜다.
멤버들은 “지난번 첫 콘서트 때에는 많이 울었는데, 오늘은 울지 않기로 했다"면서 발랄하게 인사를 건넸다.

이날 공연은 지난해 12월 열린 비스트의 첫 공연 앙콜 무대로 진행됐으며, 오는 19일 1회 더 진행된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쌈디와 FT아일랜드 등도 자리했다. 게스트 가수로는 지나가 초대됐다.
<사진> 지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