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가투소는 실수를 했을 뿐, 좋은 사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2.19 08: 27

"실수를 했을 뿐이다. 가투소는 관대한 선수고 좋은 사람이다".
젠나로 가투소(33, AC 밀란)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서 열린 토튼햄 핫스퍼와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토틈햄의 조 조던 코치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해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이날 가투소는 후반 31분 주심에게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2차전 출전이 좌절되자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바로 다음에 나왔다. 조던 코치와 언쟁을 벌이다 목을 조르고 박치기를 가하는 등 상상하기 힘든 모습을 보인 것.

이성을 잃은 것이 분명했다. 이에 해리 레드냅 토튼햄 감독은 "가투소가 미쳤다"며 일침을 가했고, 모든 언론들 또한 가투소의 행동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가투소도 "이성을 잃었다. 징계를 기다리겠다"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전 스승이었던 카를로 안첼로티(52, 이탈리아) 첼시 감독도 가투소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그러나 격려도 잊지 않았다. 19일 AFP 통신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가투소가 그러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지 않다"며 "그는 실수를 했다. 그 사실이 나를 매우 실망스럽게 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제자를 위하는 마음이 더 컸다. "가투소는 관대한 선수고 좋은 사람이다"고 위로한 것. 이어 "분명 가투소도 매우 실망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서 100경기 이상을 뛰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면서 "내가 본 가투소는 항상 올바랐다. 실수를 했지만 사죄를 했고 분명히 UEFA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했다"며 가투소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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