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곽에서 폭발적인 전력을 자랑한 KCC가 오리온스전 4연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2위 가능성을 유지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경기서 추승균(14득점)-하승진(17득점)-강병현(12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92-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전자랜드전 패배를 딛고 정규리그 2위를 향한 여지를 남겨뒀다.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은 KCC와 경기를 앞두고 수비에 대한 걱정을 늘어놓았다. 공격적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수비에서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면서 좀처럼 부진 탈출의 기회를 만들기 어렵다는 것.

김 감독의 말은 1쿼터 막판 바로 현실로 드러나고 말았다. 치열한 경기를 펼치던 도중 수비가 흔들린 오리온스를 상대로 KCC가 폭발적인 외곽포로 스코어를 벌리기 시작했기 때문.
KCC는 1쿼터 7분9초경 강병현의 3점포를 시작으로 외국인 선수 에릭 도슨, 추승균의 중거리포가 림에 작렬하며 스코어를 벌렸다. 순식간에 달아난 KCC는 오리온스의 추격을 잘 막아내며 1쿼터를 27-19로 앞섰다.
2쿼터 종료 1분30여 초를 남기고 정선규의 3점포가 림을 외면했지만 KCC는 전반서 8개의 3점슛을 시도해 7개를 터트렸다. 또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도 7개중 6개를 성공시키며 꼬박꼬박 득점을 올렸다. KCC는 전반을 49-37로 리드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오리온스도 골밑에서 분전을 펼치며 3쿼터를 팽팽한 대결로 이끌었지만 스코어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무리한 3점포를 시도한 오리온스는 KCC에게 골밑을 내주면서 힘겨운 싸움이 이어졌다.
결국 KCC는 노장 김병철까지 투입하며 추격 의지를 보인 오리온스를 제치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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