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82분' 함부르크, 브레멘 4-0 대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2.20 01: 17

'슈퍼 탤런트'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해 82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가운데 소속팀 함부르크가 6경기 만에 다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아르민 페 감독이 이끄는 함부르크 SV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임테흐 아레나서 끝난 베르더 브레멘과 2010-2011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서 2골을 기록한 호세 파올로 게레로의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함부르크는 지난 상파울리와 '함부르크 더비' 패배의 아픔을 딛고, '북부 더비'서 완승을 차지하며 팬들을 만족시켰다. 또한 이번 승리로 시즌 전적 11승 3무 9패를 기록하며 7위로 도약했다.

이날 손흥민은 70일 만에 분데스리가 경기에 출전,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지난 상파울리전에서 주축 선수들이 부진하자 페 감독으로서는 분위기를 전환시켜야 했고, 이에 충분한 휴식을 주려던 손흥민을 조기 투입하게 된 것. 손흥민은 후반 38분 다리에 쥐가 나 교체될 때까지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함부르크 팬들을 만족스럽게 했다.
함부르크는 경기 초반부터 브레멘을 거세게 몰아쳤다. 그러나 좀처럼 소득 없는 공격이 대부분이었다. 브레멘 수비진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마무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 측면에서의 침투에 이은 크로스는 좋았지만 문전에서의 처리는 미숙했다.
함부르크의 좌우 측면 미드필더인 손흥민과 조나단 피트로이파는 좌우 측면을 빠르게 침투하며 반대쪽의 동료에게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박스 내로 돌파하며 기회를 노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브레멘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좀처럼 브레멘의 골문이 열리지 않자, 함부르크의 팬들은 홈 경기임에도 야유를 보냈다.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라는 신호였다. 이에 자극을 받아서였을까? 함부르크는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이코 베스터만과 2대1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피트로이파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믈라덴 페트리치가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가른 것.
기세가 오른 함부르크는 후반전에도 브레멘에 맹공을 퍼부었다. 일방적인 함부르크의 공세 속에 브레멘은 간간이 역습을 펼치는 것이 전부였다. 후반 19분 브레멘은 다시 골문을 허용하고 말았다. 메르테사커가 수비서 실수를 범하며 페트리치에 공을 뺏겼고, 페트리치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게레로에 내주며 골을 만들어냈다.
게레로는 후반 34분 자력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데니스 아오고의 패스를 받은 게레로가 왼쪽 박스 모서리 부근으로 침투하다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남은 시간을 고려했을 때 승부에 쐐기를 받는 골이었다.
이후 함부르크는 손흥민과 교체된 아니스 벤 하티라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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