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승진씨, "태풍이형, 그냥 들이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2.20 07: 45

"태풍이형, 그냥 들이대!".
하승진(26, KCC)은 명랑하다. 때로는 엉뚱할 때도 있지만 하승진은 농구 실력만큼이나 장난 치기를 좋아한다. 지난 19일 홈구장인 전주실내체육관에서도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선수단이 라커룸에서 코트로 나설 때 앞서나가는 유병재만 내버려 두고 동료들을 못가게 막은 후 웃고 있었다.
유쾌한 하승진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전태풍에 대해 부담을 털어내라고 주문했다. 지난달 14일 삼성전에서 이정석과 충돌해 왼발목을 다친 전태풍은 이후 이를 참고 뛰었지만 부상이 악화돼 지난달 26일 오리온스전부터 줄곧 결장해왔다.

17일 전자랜드와 경기에 나섰지만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전태풍은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하승진은 전태풍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냥 편안하게 들이댔으면 좋겠습니다"고 운을 뗀 후 "복잡하게 생각하면 더욱 자신에게 짐만 될 것 같네요. (전)태풍이 형이 빠진 후 팀이 잘나가면서 본인이 더욱 불안해 하는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빨리 이겨냈으면 좋겠어요"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하승진은 단순히 전태풍이 경기에 나서는 것이 KCC에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풍이 형이 경기에 나오면 외곽에서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에 골밑에서 플레이하기 수월해집니다"라며 "굳이 걱정할 필요없습니다. 마음껏 들이대고 준비를 철저히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태풍의 부상은 심각한 상황. 허재 감독도 "무리하게 출전할 필요가 없다. 그냥 완벽하게 나을 때까지 기다리고 플레이오프에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