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브라질 전훈서 '2마리 토끼' 잡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2.20 09: 02

2011 시즌을 위해 와신상담하고 있는 전북 현대는 겨우내 4주간 브라질 전지훈련을 치렀다. 최강희 감독은 꼬박 하루 걸리는 비행시간을 제외하고 모두 만족해했다. 집중력있는 훈련으로 알차게 준비했다는 것.
전북은 브라질서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홍보에도 기여했다. 이철근 단장은 "가장 중요했던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쳐서 너무 기쁘다"면서 "2006년도에 브라질 전훈을 다녀온 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그만큼 올해도 준비를 잘했다. 게다가 현대자동차 공장 건립에 도움을 줬기 때문에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브라질법인은 지난해부터 피라시카바에 현지 공장을 짓고 있다. 브라질 시장 개척을 위해 대대적 투자가 시작돼 시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이에 피라시카바에서 2시간 거리에서 전지훈련 중인 전북은 현지 공무원들과 친선 축구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피라시카바 시청 직원들로 꾸려진 축구팀은 전북 코칭스태프와 친선 경기를 펼치면서 거친 플레이가 나오기도 했지만 우정을 돈독하게 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전북 선수들이 유니폼을 모두 기부하면서 위상을 드높였다.
이 단장은 "피라시카바 시청 공무원들이 우리팀의 유니폼을 원했다. 4벌밖에 준비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습 경기를 마친 후 모두 보내줬다"면서 "나중에 현지 법인에서 연락이 왔는데 시청 공무원들이 평상 시에도 입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모두들 우리를 위해 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년 K리그 팀으로는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고 2009년에는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정성이 모기업의 홍보에까지 이르고 있는 모습이다.
10bird@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