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성공률이 떨어진다면 몰라도 (서)장훈이의 기록을 폄하할 이유가 없다".
서장훈(37, 전자랜드)이 오랜 세월 동안 농구 코트를 누비고 있지만 여전히 변치 않는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악성 루머가 그를 괴롭히고 있다. 그렇지만 선수 자신과 소속팀 유도훈 감독도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유 감독은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며 관심이 없다고 했다.
유 감독의 이러한 태도는 서장훈의 강한 프로의식 때문이었다. 유 감독은 "장훈이의 프로의식과 승부욕이 뛰어나 악영향은 없을 것이다"며 서장훈을 칭찬했다. 유 감독의 말처럼 서장훈은 지난 19일 울산 모비스와 홈 경기서 평소와 다름없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서장훈은 경기 내내 고른 득점을 선보이며 18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사실 서장훈에 대한 주의의 안좋은 시선은 한두 번이 아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그만큼 장훈이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며 "그것이 다 복이고 업이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지난해 12월 KBL 사상 첫 번째로 개인 통산 1만 2천득점과 4800리바운드를 동시에 달성한 바 있다. 통산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매 경기마다 경신하고 있는 서장훈이지만 일부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바로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그런 기록을 만들었다며 폄하하는 것.
유 감독은 "그런 기록들이 욕심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슛 성공률이 떨어진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장훈이의 기록을 폄하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서장훈은 13시즌 동안 통산 야투 성공률 52.3%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매우 높은 수치로 서장훈은 이번 시즌에도 52.9%를 기록하며, 야투 성공률(4위)과 평균 득점 부문(1위, 16.77점)에서 순수 국내 선수 Top 5(귀화혼혈선수 제외) 안에 들고 있다.
유 감독의 말처럼 서장훈의 기록을 폄하할 이유는 전혀 없다. 서장훈은 현재 '스타'가 없다고 평가되는 KBL의 얼마 남지 않은 '스타'다. 매 경기 KBL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는 서장훈에게 비난보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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