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23, 한체대)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만m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7차대회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0m에서 12분57초27로 골인해 밥 데용(네덜란드, 12분53초17)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따냈던 이승훈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의 기대를 모았지만 밥 데용의 후반 스퍼트에 아쉽게 밀렸다.

이승훈은 4조 인코스에서 경기를 시작하며 첫 400m를 33초80 만에 주파했다. 이후 31초대를 유지했던 이승훈은 마지막 2바퀴에서 속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400m 기록이 30초30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밴쿠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밥 데용의 스피드도 놀라웠다. 마지막 조로 나선 밥 데용은 단 6번만 31초 이상을 마크하는 놀라운 스피드를 선보이며 이승훈보다 4.1초가량 앞선 기록으로 골인했다.
한편 이승훈은 약 3주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3월 종목별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예정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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