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3개월여만에 컴백하는 빅뱅이 KBS '뮤직뱅크'와 MBC '쇼 음악중심' 등에도 출연할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뱅은 오는 24일 미니앨범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빅뱅의 소속사 YG 가수들은 최근 KBS와 MBC 방송 출연이 뜸한 상태다. 특히 양사의 가요프로에서는 걸그룹 2NE1을 비롯해 빅뱅 멤버들의 솔로나 유닛 활동 모습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같은 상황을 놓고 빅뱅 팬들은 KBS와 MBC 양사의 가요프로 관계자들이 'YG가 SBS에 너무 밀착해 있다'는 시선 때문에 YG를 멀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각종 음원차트와 가요순위를 휩쓸었던 2NE1조차 연말 KBS의 가요 시상식에서는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

YG측은 "안타깝다. MBC, KBS와 감정의 골이 깊다는 건 전혀 근거없는 소문일뿐"이라며 "좋은 기회가 주어지면 얼마든지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빅뱅 컴백 무대도 일단은 SBS를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된다. SBS는 빅뱅에게 오는 27일 무려 1시간 특집 편성을 발표하면서 MBC와 KBS가 긴장하고 있다.
수많은 열성팬을 몰고 다니는 빅뱅의 컴백은 올해 가요계 최대 이슈로 손꼽힌다. 25~27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이들의 '빅쇼' 공연은 일찍부터 티켓 대란을 부르는 등 팬들의 기대감이 최고치에 달해 있다.
따라서 SBS가 방송할 '빅뱅 컴백쇼'는 높은 시청률을 보장받고 들어갈 게 분명하다. 이를위해 SBS는 지상파 TV에서 서태지 컴백 이후 유례없던 1시간 특집방송은 물론이고 최고의 공연 조건을 내걸었다는 후문이다.
음향 시설부터 무대 설비 등 빅뱅을 위한 특집쇼의 구성에 SBS는 파격적인 투자를 약속했고, 이에 YG도 당초 빅뱅의 컴백은 앨범과 빅쇼 위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SBS가 가요프로 '인기가요' 등을 통해 2NE1과 빅뱅의 솔로, 유닛 활동에 큰 공을 들인 것도 이번 특집 결정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빅뱅 컴백 프로를 놓친 MBC와 KBS로서는 SBS에 기선을 빼앗기면서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오랫동안 국내 그룹활동을 중단했던 빅뱅은 올 한햇동안 수 차례 앨범을 내고 일본에도 진출하는 등 본격적으로 뛸 예정이어서 상처는 더 크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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