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011시즌 힘찬 도약의 준비를 마쳤다.
추신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굿이어시에 위치한 굿이어 베이스볼파크 클리블랜드 경기장에서 간단한 신체검사를 마치고 보통 때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갔다. 추신수 뿐 아니라 야수들 대부분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신체검사를 받았다고 해서 결코 어디가 아픈 것이 아니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 참가자 전원이 의례적으로 신체 검사를 받는다. 투수들은 야수들보다 일찍 캠프에 합류해 지난 16일 검사를 마쳤고, 이날은 야수들 차례였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40인로스터를 포함해 21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초청돼 총 61명이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하루에 모두 검사를 하기 힘든 인원이다.

올 시즌부터 새롭게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MLB.com) 클리블랜드 담당 기자가 된 조나단 바티스타는 "선수들이 정말 많지 않냐"고 말한 뒤 "이중에서 25명 만이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가 이제부터 매우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리 경쟁이 치열해도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20클럽(홈런-도루 각각 20개 이상)'을 달성해 클리블랜드 간판 선수가 된 추신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가 됐다.

스프링캠프 때면 어김없이 새벽 5시 30분에 경기장에 도착해 개인 훈련을 시작하는 추신수는 이날도 아침 일찍 경기장을 찾아 목표로 했던 훈련은 모두 소화했다. 추신수는 전날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에 나가 가볍게 타격과 수비훈련을 했지만 이날은 날씨가 좋기로 소문난 애리조나에 거친 모래 바람이 불어 선수들의 훈련을 방해했다.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는 광활한 땅 가운데 사막으로도 유명하다. 보통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애리조나를 생각하겠지만 이날은 거센 모래 바람과 강한 빗줄기까지 뿌려 야수들이 경기장에서 훈련을 할 수 없었다. 클리블랜드만 31년째 담당하고 있는 <아크론 비컨 저널> 셀던 옥커 기자는 "애리조나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모래 바람이 오늘 분다"며 신기해했다.
또 평소에도 아내에게는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이들에게는 자상한 아버지로 소문난 추신수는 아내 하은미씨가 얼마 전 셋째 아이를 가져 내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시작되면 가족과 함께할 시간도 필요했다.
21일부터는 야수들 전원이 정상적인 훈련에 참가해 본격적인 올 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 22일부터는 구단이 공식적으로 스케줄을 짠 스프링 데일리가 시작되며 5일 동안 훈련 후 27일 휴식을 갖고 28일 신시내티 래즈와 첫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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