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귀국' 최희섭, 허리통증 이유는 주장 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2.20 15: 36

열심히 한게 죄였나.
KIA의 캡핀 최희섭(32)이 스프링캠프를 모두 이끌지 못하고 중도 귀국했다. 허리통증이 좀처럼 낫지 않는데다 실전모드 상황에서 귀국해 치료를 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조범현 감독은 "귀국해 검진을 받겠지만 큰 이상이 없으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지난 2월초 타격훈련 도중 허리가 삐긋했다 열흘 가깝게 나홀로 훈련을 해왔지만 차도가 없는데다 팀이 실전모드에서 혼자 숙소를 지키기도 어려워 귀국을 결심했다. 주장 완장을 놓고 팀을 떠나는게 부담스럽지만 오히려 시즌을 멀리 내다보고  결정했다.
중도 귀국하지만 지난 2008년의 악몽은 아닌 듯 싶다. 당시 최희섭은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증세로 사실상 전지훈련내내 훈련을 못하도 중도 귀국했다. 부실한 훈련탓에 시즌내내 힘겨워했고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오히려 이번 부상은 너무 열심히 훈련하다 생긴 것으로 봐야할 듯 싶다. 최희섭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결혼과 함께 새롭게 주장까지 맡았다. 팀의 가장으로 솔선수범해야되는 위치이다. 스스로 주장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각 기수별 대표들과 자리도 자주했고 훈련에서도 맨앞에서 지휘했다.
더욱이 KIA의 2011캠프의 훈련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많았다. 최희섭은 가을 마무리 캠프 막판 합류했고 미야자키 캠프에서는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아무래도 고참선수로 요령도 피울 법도 했지만 모두 소화하느라 탈이 생겼던 것으로 보인다. 구단 프런트는 "큰 이상은 아니지만 너무 열심히 한 게 이유라면 이유"라고 말할 정도였다. 우직한 캡틴이 다시 지휘자로 언제 돌아올지 궁금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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