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희, "성적에 대한 목표, 2011시즌 후 정하겠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2.21 08: 02

"아직 순위보다는 140만 시민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는 다음 시즌부터 정할 것이다".
이번 시즌부터 K리그 16번째 구단이 된 광주 FC. 이제는 광주에도 더 이상 국군체육부대(상무)가 아닌 그들만의 팀이 생기게 된 것. 그러나 신생 팀이라는 한계 때문에 이번 시즌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다. 프로 팀이다 보니 성적에 대한 압박이 있기 때문.
그러나 최만희(55) 광주 감독은 이번 시즌 만큼은 성적보다는 재밌는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아직 순위보다는 140만 광주 시민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목표는 이번 시즌을 마친 후에 팀의 실력을 가늠한 다음 설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전지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최 감독은 "전지 훈련에서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좋은 성과를 얻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하면서도 "프로 첫 시즌이라 뚜껑을 열어봐야 정확히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계 훈련 동안 22경기 연속 무패라는 성과를 얻었지만 상대가 국내 팀이 아니라는 점과 훈련으로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이었기 때문.
전력 강화를 위해 데려온 브라질 선수 주앙 파울로와 로페스에 대해서는 "시민 구단이다 보니 검증된 고급 선수를 데려올 수는 없었다. 부담 없는 선에서 좋은 선수를 골랐다"며 "공격과 수비의 조화를 이루고, 경기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점도 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 대부분이 젊은 탓에 경험이 적어 경기의 완급을 조절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면서 "실점을 쉽게 하면 감정 등을 잘 조절해야 하는데 바로 긴장해서 경기를 망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광주는 이번 시즌 개막전을 같은 시민 구단인 대구 FC와 갖게 된다. 상대적으로 다른 팀들에 비해 전력이 열세인 대구이기 때문에 개막전 승리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이에 최 감독은 "대구도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승리를 바라지 않겠나"라며 "일단 승패를 떠나 첫 경기서 팬들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렇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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