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MC몽 공판이 오늘(21일) 결정적 순간을 맞을 전망이다.
그동안 MC몽을 치료해온 모든 치과의사들이 "MC몽의 진료 및 발치는 모두 치료의 한 결과였을 뿐"이라고 증언한 가운데, 애초에 MC몽의 병역비리 혐의에 가장 큰 힘을 실었던 치과의사 정모씨가 21일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MC몽이 군면제를 받기 위해 일부러 치아를 뽑았음을 시사하고, 이를 치과공포증 핑계를 대라고 지시하는, 본인이 MC몽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었다. 또 MC몽으로부터 80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해 MC몽의 병역비리 혐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당초 지난 8일 공판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정씨는 행정상의 이유로 21일 추가 재판을 마련하고 증인석에 서게 됐으며, 바로 지난 공판에서 MC몽의 진료과정이 합당했다고 주장한 치과의사 이모씨의 증언과 관련해 많은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기소 사유가 된 35번 어금니를 뽑은 이씨는 정씨의 후배 의사로, 지난 공판에서 "MC몽이나 정씨로부터 치아를 빼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 없으며, 병사용 진단서를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는지 문의를 받은 게 전부다. 혹시 몰라서 MC몽의 치아저작가능 점수를 알아봤는데, 내가 발치를 하기도 전에 이미 병역 면제에 해당했다. 나는 추후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치아를 뽑았다"고 증언했다.
또 "실제로 MC몽은 이후 임플란트 수술을 시도했으나, 치과치료를 워낙 두려워해 이 수술을 끝까지 마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보도된 정씨의 기존 주장과는 다른 설명. 정씨가 만약 이날 공판에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다면 정씨와 이씨 중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추가적으로 알아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정씨가 기존 입장을 바꾼다면 MC몽 사건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처하게 된다.
한편 MC몽은 정씨가 주장한 8000만원에 대해 "정씨가 MC몽의 쇼핑몰에 투자했던 돈을 돌려달라고 해서, 돌려준 것일 뿐"이라고 해명한 바있다.
ri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