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은 어떻게 '아류'에서 벗어났나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2.21 09: 58

출범 초반 '슈퍼스타K'의 아류라는 비난을 들었던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이 나름의 색깔을 찾으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슈스케 2'가 끝난 이후 급하게 기획된 감이 없지 않았던 '위탄'은 회가 거듭될수록 안정적인 진행과 빠른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매회 자체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위탄'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오디션 프로그램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긴장감과 다양한 레벨을 가진 도전자들의 기량에 기댄 바도 없지 않지만, 이보다도 심사위원이자 멘토로 참여한 방시혁, 신승훈, 이은미, 김태원, 김윤아의 공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각기 뚜렷한 색깔을 가진 5명의 심사위원들은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멘트로 심사를 진행해왔다. 또한 이들은 '슈스케'와 달리 도전자들을 멘토링 해야하는 입장에 서있기 때문인지 단순히 합격, 불합격을 논하기 전에 후배 뮤지션에게 충고하듯 고쳐할 점과 장점을 차근차근 짚어줬다.
때때로 자신의 목을 혹사시키는 도전자에게는 화를 내기도 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알지 못하는 도전자에게는 어떤 점을 키워나가야 하는지 알려주기도 했다.
또한 높은 가창력에도 불구하고 불합격을 맞은 도전자에게는 왜 그들이 떨어져야 하는지 설명해줌으로써 시청자와 도전자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특히 김태원은 그동안 예능에서 보여줬던 '국민할매' 이미지가 아닌, 진지한 뮤지션으로 돌아와 주옥같은 충고를 아끼지 않았는데, 그의 은유적인 어록들은 매회 화제가 됐다.
절반을 지나온 '위대한 탄생'이 이제 본격적인 멘토제에 들어간다. 지금이야말로 자신의 장기가 무엇인지, '슈스케'와 어떻게 다른지 확실하게 증명해 보일 시점인 것이다.
회가 거듭될수록 자신만의 색깔이 더 공고해지길, 그래서 왜 '위탄'이 제작되어야 했는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보이길 기대해 본다.
 
bonb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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