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외임신’, 초기발견이 중요한 이유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21 10: 03

-골반염, 인공유산 등이 '자궁외임신’ 유발한다
최근 산부인과 통계에 따르면 임산부의 100명 중 1명에게서 ‘자궁외임신’이 발생하고 있는 것 나타났다. 이는 자유로운 성생활로 인해 인공유산, 골반염 등이 늘어남에 따라 동시에 ‘자궁외임신’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정상적인 임신의 경우에는 난자와 정자의 수정이 난관에서 일어나 6-7일 후에 자궁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도중에 난관이 막혔거나 손상된 상태라면 수정란이 난관이나 나팔관 등 자궁 이외의 곳에 착상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이를 ‘자궁외임신’이라고 한다.

이러한 ‘자궁외임신’의 증상은 비정상적인 출혈을 보이며 하복부 통증 등을 호소하게 된다. 또한 어지럼증이나 현기증과 함께 자연 유산의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는 초기에 발견할 경우 난관을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하지만 뒤늦게 발견하면 나팔관파열로 인한 과다출혈로 쇼크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유광사여성병원 유광사 원장은 “'자궁외임신'은 그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시 자궁외임신을 가져오거나 불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따라서 자궁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과거 불임치료를 받았던 경우라면 반드시 임신 시 초기부터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자궁외임신의 원인은 난관 손상, 난관의 선천적 기형 또는 골반수술이나 복강수술 후 유착된 경우, 자궁 내 장치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 등 다양하다. 특히 여성질환인 질염이나 자궁경부염이 제대로 치료되지 못한 경우에는 자궁을 통해 균이 올라가 골반염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로 인해 난관이 좁아져 자궁외임신이 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자궁외임신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을 시행하게 된다. 초기의 경우에는 약물을 이용하여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늦게 발견했을 경우 대부분 수술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유광사산부인과에서는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신이 된 여성에게 주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여 건강한 임신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자궁외임신’ 수술로 인해 양측 난관이 모두 손상된 경우라면 시험관 수정을 통해 임신을 시도하는 방법으로 많은 부부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유원장은 “자궁외임신’이 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불임으로 이어지거나 자궁외임신이 다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정상적인 임신을 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확인 된다면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고 조언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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