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끄러운 가려움증 ‘항문소양증’, 주사치료로 치유가능 해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21 12: 26

직장인 김모(34.여)씨는 요즘 자신도 모르게 손이 항문으로 향한다. 항문소양증으로 인해 항문에서 가려움증이 시도 때도 없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위가 항문이다 보니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대놓고 긁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김모씨처럼 항문 주위에서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것을 항문소양증이라 한다. 항문소양증은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항문 주변에 피부병이 생겨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항문소양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변에 의해서나 이런저런 분비물들로 인하여 쉽게 오염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항문을 청결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항문은 하루 종일 바지 속에 갇혀 있는 신체부위이다 보니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서 쉽게 습해질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소양증이 발병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괴로움 가려움증
금천구에 위치한 대장항문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일반외과 백광재 진료과장은 “항문소양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시도 때도 없이 가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낮보다는 밤에 더 심하게 가려워져 자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더욱 심하게 병변 부위를 긁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증상이 오래 되면 항문주변 피부가 부풀어 오르거나 빨갛게 짓무르게 되는 증상이 동반되며 더욱 악화될 경우 치질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라며 항문소양증의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항문소양증 증상 별로 치료해 주어야 해
항문소양증의 증상을 보일 경우 단순히 약국을 방문해서 임의대로 약을 짓는 것 보다는 전문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항문의 피부는 생각보다 매우 민감하며 의사의 정확한 처방 없이는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항문소양증이 오랜 시간 지속 되어 왔다면 원인과 증상 정도에 따라 알코올주사요법, 메틸렌블루주사요법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러한 주사요법은 항문에서 5~10cm 떨어진 부위에 주입하여 치료하는 요법으로 시술 후 2~3분 내에 감각이 돌아오므로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은 이러한 치료를 받게 되면 증상이 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재발률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언제나 늘 관심을 갖고 평소에도 항문주위 피부를 청결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도록 하자.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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