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아사다, 김연아의 세계선수권 라이벌로 부각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2.21 15: 36

안정적인 안도 미키(24)인가, 아니면 화려한 트리플 악셀을 앞세운 아사다 마오(21)인가.
안도와 아사다가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피겨퀸' 김연아(21)의 유력한 라이벌로 거론되고 있다.
그 동안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안도와 아사다가 갑자기 대두되는 까닭은 역시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선수권의 호성적 때문이다.

안도는 이번 대회에서 총점 200점 돌파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아사다도 흔들리던 점프의 세기를 가다듬으며 준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대만 언론도 이번 대회를 놓고 "일본의 내전이었다"고 평가할 정도로 안도와 아사다는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했다.
그 동안 4대륙선수권이 세계선수권의 전초전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안도와 아사다에게 집중되는 기대가 잘못된 것은 아닌 셈이다.
안도의 무기는 안정감이다. 안도는 올 시즌 정상급 스케이터 중 가장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랑프리 파이널 외에는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전부 우승을 거뒀다.
여기에 안도의 약점으로 꼽히던 난이도 문제도 극복했다. 안도는 번번이 좋은 연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김연아나 아사다 등과 경쟁에서 밀렸다.
그러나 이번 4대륙선수권에서 김연아, 아사다, 조애니 로셰트(캐나다)에 이어 4번째로 200점(201.34점)의 벽을 넘으면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만약 안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난이도를 조금 더 끌어올릴 수 있다면 2007년 세계선수권 우승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사다의 폭발력도 무시할 수 없다. 지긋지긋한 슬럼프에 시달리던 아사다는 일본선수권과 4대륙선수권에서 190점대의 점수에 복귀했다.
올 시즌 아사다의 그랑프리 시리즈 평균 총점이 140점대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장점이자 약점이었던 점프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아사다는 여전히 트리플 악셀이 성공보다는 실패 가능이 높지만 연기 구성을 조절하면서 세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사다가 고집만 버린다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아사다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김연아처럼 2-3 혹은 3-3 컴비네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마지막 준비에 돌입했다. 새로운 프리스케이팅을 공개할 예정인 김연아는 현재 약점으로 지적되는 실전 감각 부족을 극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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