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심한 류마티스관절염, 관절에 따라 수술가능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21 16: 56

-관절내시경 통한 통증 부위 제거 가능, 환자 만족 높아
류마티스관절염은 발병된 후 1~2년 내에 관절조직이 파괴되며 초기진단과 치료가 강조되는 질환이다. 상상하기 어려운 통증뿐만 아니라 불안과 우울증까지 야기시키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치료하고자 하는 개인의 적극적인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가정주부 김모(42, 여)씨는 몇 달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몸 여기저기의 관절이 뻣뻣하고 아프다. 처음에는 나이 탓이라 여기고 온찜질을 했는데 관절이 붓고 아픈 증상이 계속됐다. 하루가 다르게 통증이 악화되어 관절전문병원을 찾은 김씨는 혈액검사 결과 류마티스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정확한 발병원인을 알 수 없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 몸의 자가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관절 여러 부위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나라에서 약 1%가 앓는 것으로 추산되며 여성에게서의 발생률이 70~8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류마티스관절염은 병을 방치하다가 늦게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발표한 ‘한국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실태 보고’를 보면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3,160명을 분석한 결과 류마티스관절염 진단까지 평균 1.8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단 시 이미 55.6%에서 관절 뼈의 손상이 진행되었으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변형과 통증뿐 아니라 신경염, 혈관염, 동맥경화, 골다공증, 세균감염 등의 여러 장애를 동반할 수 있다”며 “류마티스관절염은 병이 시작되고 1~2년 이내에 관절변형으로 이어지므로 초기에 염증단계일 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통증 심한 류마티스관절염, 관절내시경 통해 통증 부위 제거
류마티스관절염은 치료가 상당히 까다로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상당수 환자들은 치료에 지레 겁을 먹는다. 그러나 류마티스관절염은 적극적으로 노력하면 개선이 가능한 만큼 치료하고자 하는 환자 본인의 의지와 긍정적인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로는 장기간의 약물 요법과 수술적 처치를 들 수 있다.
약물 요법은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서 치료약의 선택이 어렵다는 점이 단점이며, 오랜 기간 약물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또한 매일 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에 환자가 우울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인해 통증이 극심한 경우 관절내시경으로 통한 수술로 해당 통증 부위를 수술함으로써 그 부위의 통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관절 속에 넣고 모니터를 보며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인 활액막 내 염증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염증제거, 활액막치료, 연골치료 등의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매우 정교하고 숙련된 전문의의 실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시행되는 관절전문병원은 많지 않다.
수술적인 치료로는 무릎이나 손목, 팔꿈치 같이 큰 관절에 침범한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손가락이나 발가락 같이 작은 관절부위는 내시경이 들어가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다양한 관절내시경 수술 중 류마티스 환자를 상대로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해온 결과,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통증완화와 일상생활 복귀에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재발의 위험도 극히 낮았다”며 “통증이 심각할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로 통증 부위를 제거하게 되면 그 동안의 통증으로부터 해방 될 수 있는 만큼 관절전문병원을 찾아 관절내시경 치료가 가능한지 여부를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류마티스관절염 증상>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만큼 다음의 증상이 3가지 이상 나타난다면 빠르게 관절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아침 기상 후에 관절이 한 시간 이상 뻣뻣하다
- 세 부위 이상의 관절에서 부종이 관찰된다
- 손목관절이나 손가락관절에 부종이 생긴다
- 오른쪽, 왼쪽 양쪽 모두에서 관절염이 생긴다(손가락 관절은 제외)
- 류마티스성 혹이 만져진다
- 혈액검사로 류마티스성 인자가 나타난다
- 방사선 소견상 관절에 관절염 소견이나 골다공증 소견이 보인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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